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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D)목욕으로 신께 감사‥`쿰브흐 멜라`

김수미 기자I 2010.01.20 08:07:00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세계 최대의 종교 축제로 불리는 `쿰브흐멜라`가 올해도 인도에서 열렸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하루 동안에만 100만명의 순례객들이 몰렸다고 하는데요. 오들오들 떨리는 날씨에도 강물에 들어가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의식을 치렀다고 합니다. 인도의 힌두 축제 `쿰브흐멜라` 현장 속으로 지금 떠나보시죠.
 
     

인도 북부의 우타르칸드주 하리드와르.

세계 최대 종교 축제로 불리는 인도의 힌두 축제 `쿰브흐 멜라`가 시작됐습니다.

짙은 안개에 뚝 떨어진 기온까지.

강물에 몸을 담그기엔 오싹한 날씨지만 전국에서 모인 순례객들은 개의치 않고 하나 둘씩 강물에 뛰어들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성스러운 강물에 목욕을 하면 모든 죄가 씻기고, 축복을 받는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순례객들은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벌거벗은 몸으로 강가에서 예배를 드린 다음 강물로 뛰어들어 정성스럽게 몸을 닦습니다.

차가운 강물에 들어가지 못한 노인들은 강가의 얕은 곳에서 물을 몸에 바르며 기도를 올렸습니다.

(인터뷰)라지브 쿠마르/순례객
우리 조상들은 쿰브흐멜라에서 성스러운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이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었습니다. 이 축제기간 동안 갠지스 강에 몸을 담고 목욕을 하면 모든 죄가 씻기고 몸과 마음이 모두 정화됩니다. 인류 역사의 중대한 일이에요.

3년에 한번 씩 열리는 이 축제는 힌두교의 성지 갠지스 강과 시프라 강, 고다바리 강, 그리고 이들 강이 하나로 만나는 알라하바드 강, 이렇게 4개의 강에서 돌아가며 열립니다.

강물에 몸을 담그는 정화 의식 외에도 무료로 이발을 해주거나 자선 기금을 기부하는 등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한 선행도 함께 행해집니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달이 태양의 일부를 가려 태양의 가장자리 부분이 마치 금반지처럼 보인다는 `금환일식`이 축제에 맞춰 이뤄져, 더욱 관심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바바람/힌두교 승려
일식과 달 없는 밤이 겹치는 건 정말 드문 일이에요. 매우 드문 현상이고 일식이 오랫동안 지속됐어요. 대단원의 시작을 알렸고, 인류 역사에 남을 만한 일입니다.

오늘 하루 동안 갠지스 강에 몸을 담근 힌두교 신자들은 무려 100여만명.

주최 측은 오는 4월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에 모두 5000만명의 순례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종교 축제에 걸맞는 어마어마한 순례객들을 맞기 위해 주최 측은 전 지역에 천막들과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하며 만반의 준비에 나섰습니다.
 
이데일리 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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