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수미기자] 다리가 여덟게 달린 절지 동물 거미는 실제로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면이 많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징그럽고 조금은 무서운 동물이죠. 특히 여성이나 어린이들은 거미가 눈앞에 나타나면 비명을 지르기 일쑨데요, 그런데 인도에서 살아있는 거미를 밥 대신 꾹꾹 씹어먹는 남자가 있습니다. 말만 들어도 경악하는 사람들과 달리, 거미에서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는 거미를 먹는 남성, 만나보시죠.
꿈틀대는 여덟 개의 다리, 북실북실한 털.
실제로는 유익하다지만 여전히 거미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징그러운 곤충입니다.
하지만 인도에 사는 `라주 핸디크`씨에게 거미는 징그럽기는커녕 아주 맛있는 점심 식삽니다.
인도 북동부 아삼 지역에 사는 올해 서른살의 라주씨는 거미를 먹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한번에 먹는 양은 무려 100마리.
독이 있는 독거미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라주씨는 1000마리의 각종 독거미를 먹어치움으로써 세계 기록에 도전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라주 핸디크/거미 먹는 사람
기네스 북에 제 이름을 올리는 것이 꿈입니다. 학교 다닐 때 처음 거미를 먹기 시작했어요. 거미 한 마리가 저를 물어서 제가 화가 나서 잡아 먹어버렸죠. 그런데 괜찮더라고요. 그 때부터 거미를 먹기 시작했죠.
라주씨는 맛있는 거미들이 보다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집과 주변 나무들을 청소합니다.
거미를 대체 무슨 맛으로 먹을까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라주씨는 거미들도 종류별로 엄연히 다른 맛이 있다고 강조합니다.
어떤 거미는 쓰고, 어떤 거미는 달콤하고 육즙이 풍부하며, 또 어떤 거미는 우유와 비슷한 맛이 난다는 겁니다.
거미를 먹는 라주씨의 식습관은 라주씨에게 돈과 명예도 갖다 줬습니다.
독이 있는 거미를 먹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돈을 지불하고 라주씨를 지켜보기 때문입니다.
신기함과 공포심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라주씨의 특별한 식습관에 인도 주민들은 오늘도 눈을 떼지 못합니다.
월드 리포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