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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신용위험 자체평가 점수는

이태호 기자I 2009.01.06 08:41:00

GS건설, 50점 만점에 44.1점 가장 높아
대우건설·포스코건설은 40.3점 자체 추산
대림·현대·롯데는 30점대 후반 추정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건설업체 구조조정을 위한 신용위험 평가 잣대가 공개되면서 상당수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자체 점수 산출에 나서고 있다.

시공능력 최상위 건설사 중에는 대우건설과 GS건설 등이 정량적 평가 부문에 대한 잠정 점수를 산출했다. 특히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인 대우건설과 금호산업은 발빠르게 정성적 평가 항목에 대한 점수까지 추정을 마쳤다.

반면, 10대 건설사 중 일부는 정량적 점수조차 집계하지 않고 있다. 재무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필요성 자체를 못 느낀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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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 `정상`..금호산업은 `유동성 지원 가능` 자체 평가

6일 시공능력 국내 1위 업체 대우건설(047040)은 `은행연합회의 건설사 신용위험 평가 배점표`에 따라 재무항목(40점)과 일부 비재무항목(10점)에서 자체 점수를 합산한 결과 50점 만점에 40.3점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한 정성적 평가에 다소 의존하고 있는 비재무항목의 나머지 부문(50점)까지 포함시킬 경우 총 100점 만점 기준으로 86.9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대우건설과 금호산업의 자체 신용위험 평가
은행연합회 주도의 신용위험평가 지침에 따르면, 총점 ▲80점 이상은 `정상`인 A등급에 해당된다. ▲70~80점(B)은 `유동성 지원시 정상화 가능` ▲60~70점(C)은 `워크아웃 대상` ▲60점 미만(D)은 `퇴출 대상`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시공능력 13위 계열사인 금호산업(002990)은 50점 만점에 33.1점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100점 만점 기준 평점은 75.7점으로 집계했다. 금융권의 유동성 지원시 정상화가 가능한 B등급에 해당될 것이라는 얘기다.

아직까지 기준이 명시되지 않아 업체 간에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는 `운전자금 계산식`에 대해서는 대우건설과 금호산업 양사가 똑같이 `매출액*(1/재고자산회전율+1/매출채권회전율-1/매입채무회전율)`을 따랐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지표인 이자보상배율과 매출액순이익률은 공개된 지침에 따라 최근 3개년(2008년 연율화 수치 포함) 평균 실적을 기준으로 했다.(위쪽 표)
 
또 시공능력 6위 포스코건설은 50점 만점에 40.3점으로 자체 점수를 집계했다. 단, 수익성 지표는 최근 사업연도 실적만 약식으로 반영했다. 운전자금은 `유동자산-유동부채`(순운전자금)로 구했고, 100점 만점 점수는 밝히지 않았다.
 
시공능력 4위 GS건설(006360)은 자체 집계 결과 44.1점이 나왔다고 밝혔다. 순운전자금을 적용했으며, 실적의 기간 기준은 공개하지 않았다.

◇ 대림·현대·롯데 30점대..SK건설은 20점대 추정돼

대림산업(000210)현대산업(012630), 롯데건설, 삼성물산(000830), SK건설 등은 자체적으로 신용위험 점수를 계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험이 거의 없는 상황으로 판단해 따로 점수를 낼 필요성을 못 느꼈다는 설명이다.

▲ 최근 사업연도 기준 건설회사 신용위험 평가 추정 점수. 운전자금=미수금+재고자산+매출채권(분리 계상시)+대여금+보증금+선급금
하지만 이들 건설사 중 일부는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데일리가 동양종금증권의 도움을 받아 만든 건설사별 신용위험 평가 점수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최근 사업연도(연율화) 실적 기준으로 50점 만점에 40.3~29.6점의 신용위험 평점을 받았다.

비록 운전자금 계산식이나 기간 기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모두 GS건설의 자체 평가보다 낮은 점수다.

시공능력 2위 삼성물산과 7위 현대산업개발은 대우건설이나 포스코건설과 똑같이 40.3점으로 평가됐다. 그밖의 4개사는 모두 30점대 이하로 낮은 점수를 얻었다.

SK건설이 29.6점으로 가장 낮았고, 롯데건설은 36.3점, 대림산업은 37.8점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들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건설은 38.8점을 얻었다.
 
한편 이데일리는 신용위험 점수 추정(위쪽 표) 과정에서 미수금과 재고자산, 대여금, 보증금, 선급금 등을 모두 합산한 운전자금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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