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완만한 반등..`에너지주 상승`

김기성 기자I 2008.07.01 00:23:14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6월의 마지막날인 3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완만한 반등세를 타고 있다.

한때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43달러 마저 돌파한 국제 유가의 고공 행진으로 에너지 관련주가 동반 상승하면서 주요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신용위기발 금융불안의 우려감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금융주가 약세를 타면서 주요 지수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오전 11시15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1400.90으로 전일대비 54.39포인트(0.47%)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3포인트(0.20%) 상승한 2320.26을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85.69로 7.31포인트(0.57%) 전진했다.

◇유가 사상 최고가 행진..한때 143달러 돌파

석유수출기구(OPEC) 2위 생산국인 이란의 핵시설을 둘러싼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은 자국의 핵시설이 공습당할 경우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등의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물 인도분 가격은 개장전 전자거래에서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43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오전 11시15분 현재 WTI 8월물 인도분은 전거래일대비 1.07달러 오른 배럴당 141.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고유가 여파` 에너지 `상승`-항공 자동차 `하락`..금융주 `약세`

에너지 관련주는 고유가 행진에 힘입어 동반 상승세다.

미국 최대 원유 메이저인 엑손모빌(XOM)은 1.29% 올랐고, 셰브론(CVX)은 1.33% 전진했다.

반면 세계 최대 채권보증업체인 MBIA는 현금 조달을 위해 지방채를 매각할 것이라는 발표로 9.3% 급락세다.

와코비아(WB)와 코메리카(CMA)는 폭스피트켈튼으로부터 배당금을 삭감할 가능성이 가장 큰 지방은행들이라는 평가에 영향을 받아 각각 7%와 3.3%씩 뒷걸음질쳤다.

고유가 여파로 항공 및 자동차 관련주가 동반 하락세다.

델타항공(DAL)과 유나이티드항공의 모회사인 UAL(UAUA)은 각각 2.5%와 3.6%씩 떨어졌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F)는 1.4%와 3.6% 후퇴했다.

◇美 6월 시카고경기지수 `예상밖 상승`..위축국면은 지속

미국 시카고지역의 6월 경기가 월가 예상 보다 개선되긴 했으나 위축 국면에서는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는 6월 지수(PMI)가 전월의 49.1%에서 49.6%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48%를 넘어서는 예상밖 상승세다.

그러나 5개월 연속 기준점인 50%를 밑돌아 시카고지역의 경기가 여전히 위축국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카고 PMI는 5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이 보다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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