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등 해외시장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향후 금리인하를 시사한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전반적으로 추가 급락의 우려는 크게 줄었지만, 그렇다고 급반등의 모멘텀도 찾기 쉽지 않은 모양새다.
이럴 때는 아무래도 추가 하락의 가능성이 낮고, 중장기적으로 펀더멘털을 반영해 주가가 회복할 수 있는 종목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컨대 탄탄한 실적개선을 갖고 있으면서도 최근 주가가 지나칠 만큼 떨어진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증권사들이 LG필립스LCD(034220)를 이번 주 추천 종목으로 꼽은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액정표시장치(LCD)는 계절적으로 상반기가 비수기이기 때문에, 하반기 업황개선을 겨냥한다면, 오히려 주가가 많이 떨어진 지금이 매수시점일 수 있다.
SK증권은 LG필립스LCD에 대해 "단기 낙폭 과대로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부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증권 역시 "LG필립스LCD 주가상승에 발목을 잡아왔던 필립스 지분 매각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향후 주가 상승이 점쳐진다"고 예상했다.
은행주 중에서는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이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으로 꼽혔다.
우리투자증권은 "국민은행(060000)의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1.3배는 정당화되기 어려울 만큼 낮은 수준"이라며 "상반기 중 인수합병(M&A) 성사 또는 자사주와 중간배당을 실시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화증권은 "기업은행(024110)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6.8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4배로 은행주 중에서 가장 저평가 되어 있다"며 "기업은행이 보유한 16만개의 중소기업 거래고객은 향후 은행간 M&A, 민영화의 과정에서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화재(000810)도 가격메리츠가 부각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간추천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동양종금증권은 "삼성화재의 경우 높은 계약 유지율과 지급여력이 보험사 중 가장 돋보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 약세는 장기적인 성장성에 비해 과도하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대우조선해양과 효성이 저평가되어 있다며 추천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뿐 아니라 단기적인 주가 하락에 따른 가격메리트 확대와 M&A 모멘텀 재부각 등이 긍정적인 재료"라고 평가했다.
효성(004800)에 대해서도 굿모닝신한증권은 "올해 북미 노후 변압기 교체수요 및 동남아 시장에 대비한 변압기 증설 등으로 중공업 부문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저가매력이 부각된다"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036570)는 현대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현대증권은 "엔씨소프트의 4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 2분기 이후 차기 게임 아이온을 필두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도 바닥권을 탈피해 상승 반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신차효과과 우호적인 환율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현대차(005380)(동양증권), ▲저성장 국면 탈피가 기대되는 GS건설(006360)(한화증권), ▲북경올림픽 효과를 노리는 제일기획(030000)(SK증권), ▲제품 포트폴리오가 변화되고 있는 SK케미칼(006120)(우리증권), ▲국내 금형 소재 1위 업체인 기신정기(092440)(동양증권) 등이 이번주 증권사들의 추천종목에 올랐다.
코스닥 종목 중에는 ▲현진소재(053660)(현대증권) ▲소디프신소재(036490)(굿모닝신한증권) ▲하나로텔레콤(033630)(굿모닝신한증권) ▲태산엘시디(036210)(한화증권) ▲파라다이스(034230)(SK증권) 등 기존에 시장의 관심이 높았던 종목을 중심으로 증권사의 추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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