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49명이 설악산(사진), 7명이 지리산, 5명이 북한산, 3명이 도봉산, 그밖에 한라산(제주), 무등산(광주), 영축산(경남), 덕유산(전북), 감악산(경기)과 하설산(충북)을 각각 1명씩 선정했다.
흥미로운 것은 8000m급 봉우리 14좌를 완등한 국내 대표적 산악인 엄홍길, 박영석, 한왕용씨가 좋아하는 산이 각각 달랐다는 점. 설악산을 최고로 꼽은 박영석씨는 “설악은 기암 절벽과 괴석 등 온갖 형태를 갖추고 있어 전문 등반훈련에도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반면, 어린 시절 의정부에서 살면서 도봉산을 앞마당처럼 들락거렸던 엄홍길씨는 도봉산을 꼽았다. “높이 710m에 불과하지만 높은 고산에 있는 골짜기, 능선, 바위, 산세를 모두 갖추고 있는 훌륭한 산”이라고.
‘휴머니스트 산악인’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한왕용씨는 지리산을 꼽으며 “포근한 어머니 같은 느낌을 주는 산”이라고 말했다.
여성 산악가로 세계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한 오은선씨는 설악산을 추천했다. 백담사를 지나 수렴동 대피소~봉정암까지 이어지는 능선과 희운각~마등령을 잇는 공룡능선을 최고의 코스로 꼽았다.
우리나라 등산 인구는 약 500만 명. 산 전문지 ‘마운틴’이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등산 인구 중에서 주 1회 등산은 260만 명, 월 1회는 450만명, 연1회 이상은 1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