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세계가 폭탄테러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영국 런던의 1·2차 연쇄폭탄테러에 이어 지난 주말 사이 이집트, 레바논, 터키, 다게스탄, 이라크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모두 110여명이 숨졌다.
지난 22일 런던 경찰이 테러 용의자로 보고 사살한 남성은 브라질 출신의 무고한 시민으로 밝혀지면서 영국 사회는 과잉 대응 논란에 빠졌다.
23일 새벽(이하 현지시각) 이집트 시나이 반도의 휴양도시 샤름 알 셰이흐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 88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고 직후 ‘알 카에다의 압둘라 아잠 여단’이라고 자칭한 단체가 한 이슬람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진위는 불분명하다. 이집트 경찰은 대대적인 검거에 나서 7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24일 오후에는 이라크 바그다드의 한 경찰서가 무장세력의 차량폭탄 공격을 받아 최소 22명이 죽고 25명이 다쳤다.
앞서 22일 밤 레바논 베이루트 유흥가에서도 폭탄이 터져 12명이 다쳤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이곳을 방문하고 떠난 지 수시간 만이었다.
23일 저녁에는 터키 이스탄불의 한 카페에서 폭발물이 터져 2명이 부상했고, 24일 새벽에는 러시아의 다게스탄에서 열차 폭탄테러가 발생,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