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1만100선 하회..나흘째 하락

이의철 기자I 2004.07.20 05:29:01

나스닥은 엿새만에 소폭 반등
유가,배럴당 42달러선에 근접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뉴욕증시가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혼조양상을 보였다.다우와 나스닥은 등락이 엇갈렸다.나스닥은 엿새만에 반등했지만 반등의 강도는 강하지 못했다.다우지수는 나흘째 하락하면서 1만100선이 무너졌다.S&P500지수는 1100선은 지켰지만 200일 이동평균선은 회복하지 못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저가매수세에 기반해 상승출발했다.그러나 하반기 기업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지속되면서 지수는 이내 하락반전했고 다우지수는 이후 오히려 낙폭을 확대하는 등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장 들어서 기술주들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면서 나스닥은 장마감 두시간여를 앞두고 상승반전,강보합 마감했다. 나스닥이 엿새만에 하락의 고리를 끊었지만 상승의 강도는 강하지 못했다.내일로 예정된 앨런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의 의회 연설을 지켜보자는 관망심리도 매수세에 걸림돌이 됐다. 어닝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뉴욕증시 투자자들을 붙잡았다.오늘은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어 특히 기업들의 실적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이번주엔 다우지수 종목중 14개,S&P500지수중 170여개가 실적을 발표한다. 개장전 실적을 발표한 3M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순익을 발표하고,순익전망치도 소폭 높였으나 예상에 못미친다는 점이 부각되며 주가가 급락했다.투자자들이 하반기 기업실적에 확신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 반등했으나 엔화에 대해선 약세를 보이는 등 혼조양상이었다.금선물가격은 약보합세로 마감했으나 여전히 온스당 400달러선은 웃돌았다.서부텍사스산중질유 8월물은 전주말에 이어 추가로 오르며 배럴당 42달러선에 육박,7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뉴욕시장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5.72포인트(0.45%) 하락한 1만94.06포인트로 1만100선이 무너졌다.S&P500지수도 0.49포인트(0.04%) 하락한 1100.90포인트로 1100선에 겨우 턱걸이했다.나스닥은 그러나 0.68포인트(0.04%) 오른 1883.83포인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3억2000만주,나스닥의 거래량은 17억6000만주로 양시장 합해서 30억주를 넘었다.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1728대 1554로 상승종목이 약간 많았고,나스닥은 반대로 1314종목이 오르고 1816종목이 내려 하락종목이 더 많았다. 다우지수의 하락은 3M이 주도했다.3M은 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5.5% 급락,다우지수 종목중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3M은 매출과 순익이 긍정적이었고,올해 순익전망치도 상향했으나 상향된 순익전망치가 월가전문가들의 예상에 못미친다는 점이 부각됐다. 제약주 존슨앤존슨은 CIBC월드마켓의 투자의견 상향에도 불구하고 0.7% 하락했다.CIBC월드마켓은 존슨앤존슨에 대해 "동종수익률상회"로 투자의견을 상향했다.모토롤라 역시 CIBC증권이 투자의견을 "동종수익률"로 하향하면서 2.2% 하락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7월 매출이 기존 전망치인 2-4%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재확인한 데 힘입어 0.4%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주 중반 실적발표를 앞두고 1.7% 상승했다.골드만삭스의 릭 셔룬드 애널리스트는 "PC와 서버시장이 좋아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에 모멘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잉은 두바이항공사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받았다는 점을 호재로 장초반 강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이를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0.9% 떨어졌다.두바이항공은 보잉에 777-300 항공기 13대,총 30억달러 규모를 주문했다.보잉은 이를 오는 2006년까지 인도키로 했다. 반도체주들은 엿새만에 반등했다.인텔이 0.8% 오르며 반도체주들의 반등을 주도했고 어플라이드와 KLA텐코 등 장비주들도 상승했다.반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AMD 등은 하락했다.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리만브라더스가 "평균비중"으로 투자의견을 하향한 영향으로 0.99% 하락했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구성종목별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0.7% 오른 413포인트로 마감했다. 항공주 델타항공은 분기손실이 확대됐다고 발표했으나 영업익이 증가추세에 있다는 점이 확인되며 8.0% 급등했다.델타항공은 2분기중 고유가와 비용상각으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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