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女 핸드볼 에이스 류은희 "우생순 넘는 이야기 쓴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석무 기자I 2026.09.11 00:05:04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AG 준비하는 맏언니
"日에 항저우 때 패배 설욕" 각오
남녀 대표팀 함께 금메달 도전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을 보며 자란 소녀가 어느덧 대표팀의 맏언니가 됐다. 한국 여자 핸드볼의 간판 류은희(36·부산시설공단)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준비하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그가 바라는 것은 후배들과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다.

류은희는 최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간담회에서 “‘우생순’을 넘어서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을 소재로 한 영화 ‘우생순’은 여전히 한국 여자 핸드볼을 대표하는 이름이다. 선배들의 도전을 보며 성장한 그는 이제 자신의 세대가 남길 장면을 꿈꾼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에이스 류은희. 사진=뉴시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에이스 류은희. 사진=뉴시스
류은희. 사진=뉴스1
류은희. 사진=뉴스1
류은희는 헝가리 죄리에서 뛰며 2024년과 2025년 유럽핸드볼연맹(EHF) 여자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반면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2014년 인천에서 딴 하나뿐이다. 2018년에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2023년 열린 항저우 대회에서는 일본에 막혀 은메달에 머물렀다. 그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기념 액자는 2개인데 아시안게임 액자는 1개”라며 “마지막 기회에서 꼭 균형을 맞추겠다”고 재밌는 바람을 전했다.

목표를 이루는 것이 만만치 않다. 난적 일본을 넘어서야 한다. 3년 전 항저우 대회 결승에서 한국은 일본에 19-29. 10골 차 패배를 당해 금메달을 놓쳤다. ‘아시안게임=금메달’이라는 공식을 당연하게 여겼던 한국 여자 핸드볼에게 충격적인 결과였다. 류은희는 “지난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패한 뒤 인터뷰를 하지 못할 정도로 감정적으로 힘들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36살의 나이에 다시 찾아온 아시안게임이 그에게는 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그런데 에이스의 입에서 나온 말은 뜻밖이었다.

“내가 덜 뛰고도 이기는 게 팀으로서는 최선이다.”

후배들이 성장하면 자신이 쉬는 동안에도 팀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류은희는 유럽 무대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후배들에게 적극적으로 전하고 있다. 금메달을 향한 준비이자, 자신이 떠난 뒤에도 이어질 대표팀을 위한 일이다.

여자 대표팀은 2018년 우승을 이끈 이계청 감독과 함께 8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린다. 오는 27일 개최국 일본과 맞대결이 최대 고비다. 류은희는 “개인적으로는 이번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자 대표팀도 함께 명예회복에 나선다. 아시안게임에서 여섯 차례 우승했지만 항저우에서는 처음으로 4강에도 들지 못했다. 2010년 광저우 금메달을 이끈 조영신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조 감독은 “이번에는 남자 대표팀이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