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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3일 새벽 2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6원 오른 1517.6원을 기록했다. 지난주 환율은 지난달 초 이후 약 한달 반 만에 처음으로 종가 기준으로 1500원을 돌파한 이후 주로 1500원선에서 움직였다.
중동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더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원화 매도 압력이 강한 점도 환율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이번주 최대 관심사는 신현송 한은 총재의 데뷔 무대이기도 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다. 오는 28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다만, 금리 결정 자체보다 함께 발표될 수정 경제전망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7%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에서 2% 중반 이상으로 대폭 상향할 가능성이 크다. 중동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을 반영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도 기존 2.2%에서 2% 중반대로 높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거시 지표 전망의 상향은 시장에 향후 금리 인상 신호로 해석돼 원화 약세를 방어하는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다.
대외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종전 협상 타결 여부가 핵심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이 ‘최종 단계’에 와있다고 언급하면서 국제 유가와 국채 금리가 진정세를 보였고, 이는 달러화의 일방적인 강세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미국과 이란 양측에서 종전 합의 기대감을 더욱 키우는 발언이 이어졌다. 중재자인 파키스탄군도 양국이 최종 양해로 향하는 “고무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수급은 팽팽...1500원대 안착 시험대
최근 환율은 대외 불확실성 속에 1500원대로 재진입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세가 이어지며 달러 매수 우위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점은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미국의 4월 PCE 물가지수 발표(28일)를 앞두고 있어 달러화의 하방 경직성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컨센서스는 헤드라인 PCE 물가가 전년 대비 3.9%, 근원 PCE 물가가 3.3%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환율 상방 압력을 높일 수 있다.
반면, 수출업체들은 1500원 위쪽에서는 고점 인식에 따른 네고(달러 매도) 물량을 내놓고 있고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환율 추가 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외환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주 환율이 1500원을 중심으로 하방 경직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종전 협상의 실질적인 진전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남아 있어 원화 약세 우위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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