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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은 지난주 장중 한때 1440원선을 밑돌기도 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대규모 순매수가 집중되면서 원화 강세 압력이 부각됐다. 엔화의 완만한 강세도 원화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주 후반으로 갈수록 분위기가 달라졌다. 미·이란 종전 협상 합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국제유가가 반등했고, 달러 가치도 오르며 환율 하락폭이 되돌림됐다.
이번 주 시장의 시선은 14~15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 쏠려 있다. 중동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미·중 관계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시장은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오는 12일과 13일에 각각 발표될 미국 4월 CPI와 PPI 등도 중요한 재료다. 중동발 공급충격에도 미국과 주요국 경기지표가 양호해 성장 둔화 우려는 완화, 대신 물가 재상승 경계 구도가 강해지고 있어서다. 미국 4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서비스업지수는 53.6으로 확장 국면을 유지했고, 가격지수는 70.7까지 뛰어 에너지·임금 비용의 2차 파급 가능성을 시사했다.
호주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4.35%로 전격 인상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일본은행(BOJ) 인사들까지 추가 긴축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글로벌 금리 상단에 대한 경계가 커진 상황이다. 미국 물가 지표는 물론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중국·유로존 지표에 대한 경계가 높아지면서 위험자산 선호와 달러 강세가 동시에 출렁일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성장 지표가 탄탄하게 나오면 미 연방준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인하 기대가 더 후퇴해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인덱스(DXY)가 지지되면서, 원·달러 환율 상단을 테스트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 수급 측면에서는 수출업체의 환전 수요가 환율에 하락 압력을 줄 재료로 꼽힌다. 1~4월 한국 무역수지가 견조한 흑자 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그간 관망하던 수출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네고(달러 매도) 물량을 내놓으며 월말로 갈수록 환율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포지션 역시 외환시장 수급여건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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