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스포츠 중심의 스트리밍(OTT) 서비스 업체 푸보티비(FUBO)는 대형 미디어사의 지원을 받는 경쟁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 베누의 출시가 법원 판결로 일시 중단됐다는 소식에 19일(현지시간)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오전 거래에서 푸보티비의 주가는 29.37% 상승한 1.98달러를 기록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마가렛 가네트 뉴욕 남부 지방 법원 판사는 베누가 독점 금지법을 위반할 것이라는 푸보티비의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베누는 ESPN, 폭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공동으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스포츠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로 구독료는 월 43달러로 책정됐다.
판사는 “대형 미디어사들이 스스로 만들어 놓은 수년간의 독점적 활주로는 경쟁을 좌절시키고 소비자와 다른 유통업체에 가격을 인상하는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갠들러 푸보티비 CEO는 “이번 결정으로 소비자들이 더 다양한 스포츠 스트리밍 옵션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판결은 푸보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승리”라고 밝혔다.
한편 ESPN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베누 스포츠는 소비자 선택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쟁 친화적 옵션”이라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