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1348.7원까지 상승하면서 연고점을 상향 돌파했다. 엔화와 위안화 등 주요 아시아 통화와 동반 약세장을 시현했다. 일본은행의 긴축 강도가 약해지는 가운데, 위안화 절하 압력이 강해지자 환율은 주중 1350원을 돌파하며 약세 폭을 확대했다.
◇美6월 금리인하 프라이싱 지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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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스탠포드 포럼에서 연설이 예정돼 있다. 앞서 파월 의장은 29일(현지시간)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대해 “우리의 기대치에 상당히 부합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억제돼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나올 때까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다. 지난 1월 2.9%에 이어 소폭 내려웠고, 시장 예상치(2.8%)와 같았다. 전월대비로는 0.3% 오르며, 이 역시 시장 예상치(0.3%)에 부합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일주일 전 75%대에서 60% 초반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파월 의장의 연내 금리인하에 대한 의지는 지속되겠으나,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금리인하 시점은 하반기로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아시아·유럽 지표와 통화 변동성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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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유가가 강보합 국면에 머물며 80달러선에 안착한 점은 수입액을 늘리며 무역수지 흑자의 축소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스위스를 필두로 하는 금리인하 국면 진입은 수출 경기를 견인하겠다.
같은날 나오는 중국의 3월 국가통계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개월 만에 기준치(50) 상회하거나 근접이 예상된다. 이에 따른 위안화 변동성도 살펴봐야 한다.
3일에는 유로존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작년 낮았던 기저효과에도 전월(2.6%)과 유사한 오름세가 예상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 경로에 부합해 2분기 금리인하 전망을 뒷받침할 것으로 판단된다.
4월에는 배당시즌이 겹쳐 외국인들이 원화를 달러화로 바꿔 자금을 자국으로 송금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클 수 있다.
국내은행의 딜러는 “이미 시장에선 환율의 새로운 상단을 확인한 만큼, 이번주 미 국채 금리가 상승 압력이 있다면 달러도 추가 강세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1300원 중반에서 하방경직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대외 긴축 장기화 우려로 인한 달러 강세 압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4월로 접어들며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지급된 배당 역송금 물량 소화가 필요하다”며 “다만 1300원대 중반 고점 인식 속에 3월 한국 수출과 미국,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될 경우 미국 증시의 상대적인 강세 약화에 따른 비미국으로의 자금 유입 기대도 공존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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