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패션 회사 직원들의 ‘출근룩’에 푹 빠졌다. 유명인이나 연예인도 아닌 직장인이만 광고보다 친근하고 현실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영상에서 추천된 제품이 입소문을 타 완판행렬로 이어지는 사례도 빈번하다. 업계에선 회사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반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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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솔직한 제품추천은 매출을 견인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패션 회사 직원들은 어떤 가방을 들고 다녀요?’에서 소개한 ‘아떼 바네사브루노 백팩’은 유튜브 노출 이후 매출이 20배 가량 급증했다. ‘패션 회사 직원들은 무슨 지갑 들고 다녀요?’에 나온 ‘닥스의 블랙DD로고 소가죽 미니 크로스백’은 10일 만에 1억원 이상 팔렸다.
회사 이미지를 보다 친근하게 만든 기업은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에서 운영 중인 ‘알꽁티비’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직원들의 일상과 출근룩을 소개하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회사 남자 직원들의 왓츠인마이백, 패션회사 직원들의 새해 출근룩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다룬다. 공식유튜브 채널인 ‘세상이 사랑하는 패션, 세사패TV’ 구독자수(15만명)보다 소폭 적지만 비공식 채널로 시작했던 것을 고려하면 큰 사랑을 받는다는 평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알꽁티비는 비공식 채널로 처음에는 제품 홍보 목적이 아니었다”며 “알꽁티비를 보고 입사 지원을 하는 청년들도 크게 늘어 회사 이미지를 보다 친근하게 바꿔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와 쌍방향 소통에 힘을 쏟는 곳은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다.
이 회사는 유튜브 채널 ‘무신사TV’에서 무신사 출근룩 콘텐츠를 통해 자사 뿐만 아니라 코오롱스포츠, 골 스튜디오 등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샌드박스, 야놀자, 원밀리언 등 다양한 업계 직원들의 출근 룩을 소개하고 있다. ‘무신사나 패션 회사 직원들은 어떤 옷을 입을까’에 대한 구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며 대표 인기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댓글에선 다음 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등 활발한 소통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회사라는 독특한 장소에서 직장인이라는 평범함을 내세워 소통을 키워나가고 있어서 영상에 대한 반응이 좋은 것 같다”며 “유튜브 채널·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통해 쌍방향 소통하면서 브랜드이미지 제고 등 긍정적인 시너지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