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요인은 날씨로 풀이된다. 도시가스, 특히 가정용은 대부분 난방용으로 쓰이는 만큼 평균 기온 등락에 따라 소비량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실제 1년 전 앞선 겨울엔 가장 추웠던 작년 1월 도시가스 사용량이 최대였던 반면, 올겨울엔 작년 12월이 가장 추웠고 도시가스 사용량도 이때 최대를 기록했다. 1년 전 겨울(2021년 12월~2022년 2월) 땐 평균기온이 12월 영상 0.6도였다가 1월 영하 2.2도까지 떨어진 후 2월에도 영하 1.1도로 올랐고, 직전 겨울엔 12월 평균기온이 영하 2.8도까지 급격히 떨어졌다가 1월(영하 1.5도)로 오르고 2월엔 2.3도로 상대적으로 포근해졌다.
1년 새 40% 남짓 오른 요금 때문에 개별 소비자들이 절감 노력에 나선 요인도 작용했을 수 있다. 가스공사가 28일 기온 변화 영향을 배제한 방식으로 서울시 주택용 도시가스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 1월 판매량이 전년대비 0.2% 감소한 데 이어 2월 판매량은 6.0% 줄었다. 난방비 폭탄 이슈가 불거진 1월 말 이후 기온 변화라는 변수를 빼고도 도시가스 소비가 줄었다는 것이다.
대부분 가정이 작년 12월 요금 고지서를 받아든 1월 말 설 연휴 전후로 ‘난방비 폭탄’이 큰 사회적 이슈가 됐다. 앞선 1년간 몇 차례에 걸쳐 40% 남짓 오른 요금이 겨울철을 맞아 한꺼번에 부과된데다, 12월이 평소보다 더 추워지면서 사용량까지 10% 늘어난 영향이다. 가구당 평균 요금 체감인상률은 1.5배를 넘어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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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관계자는 “올겨울 효율적 에너지 사용과 도시가스 소비 절감에 동참해준 국민에게 감사하다”며 “가스공사는 앞으로도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국내 공급하는 동시에 정부 에너지 효율 혁신 정책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