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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I(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IoT(사물인터넷)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가 대서 선보이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열풍에도 대면·오프라인 중심이던 여행·관광산업이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세계적인 추세다. UNWTO(세계관광기구), WEF(세계경제포럼) 등 국제 연구기관들도 디지털화를 일시적 현상이 아닌 관광산업의 미래로 주목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여행예약 플랫폼 시장의 경우 2020년 5200억달러(약 690조원)에서 2027년 9800억달러(약 1300조원)로 89.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모바일 앱 지출액도 크게 늘었다. 2021년에는 모바일 앱 지출액이 2억 9600만 달러(약 3926억원)에 달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38%포인트 증가한 수치였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여행방식의 변화도 촉진시켰다. 비대면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모바일 여행앱의 사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비대면 여행예약과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여행형태가 빠르게 시장에 정착하고 있다. 일례로 여행 관련 모바일 앱 ‘여행플래닝’의 사용률은 코로나19 전·후로 27%에서 35%로 8%포인트 증가했다.
이인재 가천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19 기간 해외여행이 실질적으로 막혔다는 점을 감안하면 업계가 체감하는 여행 앱의 사용률 증가 정도는 실제 수치보다 훨씬 클 것”이라며 “생존을 위협받던 전통 여행기업들이 트래블 테크 기업들의 급속한 성장과 맞물린 디지털 전환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