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거나, 승인된 기업 40여곳 중 반도체 업종과 관련된 업체는 9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화학제품 제조기업 제이아이테크는 이달 3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제이아이테크는 반도체용 초고순도 전구체(Precursor)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전구체는 반도체 소자용 박막, 증착을 위한 재료로 반도체 소자의 고집적화를 위한 필수 소재다.
지난달에는 저스템이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저스템은 반도체 소자 수율을 향상시키는 질소 순환 솔루션 개발 업체다. 웨이퍼가 보관 및 이송되는 과정에서 가스 미립자 등이 달라붙지 않도록 보관 용기에 질소를 주입해 습도를 관리하는 기술을 고안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지씨티세미컨덕터 등이 상장 예비심사에 나섰다. 지씨티세미컨덕터는 4G(4세대 이동통신) LTE 및 5G 네트워크용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이미 상장 예비심사가 승인된 후 상장을 앞둔 반도체 업체도 부쩍 늘었다. 지난달 상장 예비심사가 승인된 영창케미칼, 에이치피에스피 등은 반도체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영창케미칼은 반도체 제작에 사용되는 특수 화학 소재를 생산하는 소재 기업이며, 에이치피에스피는 반도체 전공정에 필요한 고압 장비를 제조하고 있다. 이달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레이저쎌 역시 반도체용 레이저 장비 생산 업체다.
이처럼 반도체 관련 비상장사들이 증시 입성에 속도를 내는 건 윤석열 정부가 연일 반도체 산업 육성을 강조하며 관련 시장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반도체는 국가 안보 자산이자 우리 산업의 핵심”이라며 반도체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규제 완화 방침을 예고했다.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 회담에선 반도체 공급망 협력 강화를 확인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투자업계에선 컬리, 쏘카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주요 IPO 대어들보다 실적 가시성이 높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반응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는 업체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컬리, 쏘카 등은 공모 시장 악화에 상장을 연기하거나 일정 조정을 고려 중이다.
이밖에 삼성전자(005930) 등 주요 전방 업체들이 반도체 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를 예고한 것도 기회 요인으로 꼽힌다.
반도체 산업 강화에 드라이브가 걸리면서 반도체 관련 비상장 주식들의 주가는 이미 오름세다. 장외주식거래 플랫폼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레이저쎌의 지난달 매수 가격은 3500~3900원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1만2000원대로 4배 가까이 상승했다. 저스템 역시 지난달 매수 가격은 1만5000원 수준이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2만원대로 올랐다.
증권가에서도 정부가 반도체 산업 육성을 강조하면서 반도체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윤석열 정부의 산업 정책 1순위는 반도체”라며 “문재인 정부 때 반도체 정책을 보더라도, 반도체 산업 정책의 핵심은 설비투자 확대와 소부장 기업 지원 등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소형주 내에서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전반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지만 추가적으로 설비투자 확대라는 정책 방향성까지 고려하면 최선호는 장비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30만원짜리 러닝화 왜 신죠?…'반값' 카본화 신고 뛰어봤습니다[신어보니]](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5/PS26050702444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