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금융주 ‘약세’…메타버스·친환경주 ‘강세’
하락률이 가장 큰 곳은 줄기세포 연구 업체 바이오에프디엔씨(251120)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신규상장된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주가는 1만8950원으로 공모가 대비 32.3% 하락했다. 항체의약품 전문기업인 애드바이오텍(179530)도 지난 1월24일 공모가 7400원으로 상장했지만 27.9% 내린 50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체외진단 플랫폼 기업 노을(376930)의 주가는 7400원으로 상장한 지 보름 만에 26%의 내림세를 보였다.
기업형보험대리점(GA) 기업인 인카금융서비스(211050)의 주가도 지난달 상장 이후 줄곧 내리막이다. 현재 주가는 1만3900원으로 공모가 대비 22.8% 내렸다.
이와 달리 지난 1월 상장한 자동차 지급품 판매기업 오토앤(353590)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173.6% 상승한 1만4500원을 기록했다. 자율주행차 장비 제조업체 퓨런티어(370090)는 상한 지 보름 만에 주가가 43.3% 상승한 2만1500원으로 집계됐다.
이외에 메타버스 사업을 하는 스코넥(276040), 친환경 접착제 제조기업 아셈스(136410), 반도체 생산장비 전문기업 비씨엔씨(146320) 등은 공모가보다 주가가 40~50%대 상승했다.
◇업종별 선호도 뚜렷…차기 정부 수혜도 영향
이처럼 올해 공모시장에 입성한 업체들의 희비가 뚜렷해진 것은 하락장 속에서 업종별 선호도가 크게 작용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업종의 경우 신약과 신기술 개발 가능성이 낮은 데다 신라젠(21560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등 횡령·배임 이슈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금융업종 역시 타 업종에 비해 신산업적인 특성이 돋보이기 어렵다고 봤다.
유경하 DB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업종은 임상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고 횡령이나 배임 이슈로 최근에 인식이 좋지 않아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졌다”며 “금융업종도 미래 성장성이 높지 않다는 관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반면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은 최근 발화되는 업종은 성장성이 높다는 점이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도 주가 상승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윤석열 당선인은 청정에너지 글로벌 톱3 기술 강국 실현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AI·빅데이터 육성에도 큰 힘이 실릴 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