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은 “가해 학생 4명의 따돌림과 교사의 무관심 때문에 아들이 죽었다”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
이후 이군의 유족은 이군의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도와달라’는 호소가 담긴 쪽지를 발견했다. 유족은 “(이군의) 사망을 공론화하기로 했다”며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이군의 쪽지를 공개했다. 이군이 남긴 쪽지는 동급생에게 쓴 것으로 추정된다.
쪽지에서 이군은 “왜 너까지 (나를) 괜찮아진 것으로 보느냐”라며 “하늘만 보면 눈물만 나와서 올려다보지도 못하겠다”고 했다.
또 이군은 “(가해 학생들이) 나랑 눈도 안 마주치려 하고 나아질 기미도 안 보이는 데다가 소문 그대로 다 굳어버릴 텐데, 내가 괜찮은 척하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어”라고 토로했다.
이어 “나 진짜 죽고 싶어, 자해? 안 보이는데 하면 그만이지”라며 “너희랑 있으면 나 때문에 피해받을 것 같아 눈치 보여. 나 안 괜찮아. 도와줘”라고 호소했다.
|
자신을 이군의 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기숙형 고등학교에서 사랑하는 저의 둘째 아들이 투신해 사망에 이르렀다”며 “학교 측에서는 사망 직후 학교폭력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친구들의 증언에 따르면 명백한 사이버 폭력 및 집단 따돌림 그리고 교사의 무관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사건이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청원인은 사소한 오해가 친구 사이 갈등으로 비화됐고, 기숙사 학교 특성상 24시간 함께 생활하는 상황에서 따돌림을 당해 극단적인 선택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가슴 아픈 사실은 사건 2주 전 아들이 자해를 시도했다”라며 “이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선배가 본인의 반 담임교사에게 저희 아이와 또 다른 자해를 시도하는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음에도 아들 담임교사에게는 물론 부모인 저에게도 그 사실을 전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담임교사와의 상담에서도 그간의 힘들었던 점을 어렵게 털어놓았으나 담임교사의 부적절한 대처로 결국 투신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도록 만들었다”고 했다.
끝으로 청원인은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진상 규명으로 아들의 억울함을 반드시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