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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해외에서는 남성의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해 많이 알려져 있다. 유럽 남성들은 이미 자궁경부암 주사를 대다수 맞고,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40개 국은 이미 여아 뿐 아니라 남아들도 자궁경부암 접종 대상으로 안내한다. 최근 국내 한 제약회사도 조세호, 유병재 등 남성 개그맨들을 모델로 기용하기도 했다.
이 뿐 아니라,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다양한 오해와 진실이 있다. 특히 많이 받는 질문이 “성관계 경험이 있으면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으면 안 되냐”는 내용이다. 성관계에 의해 인유두종바이러스가 감염되기 때문에, 되도록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전 백신을 맞는 것이 이상적이긴 하다. 하지만 성관계 경험이 있더라도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이 예방하는 2~7가지 고위험군 바이러스 형에 모두 감염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보니 어쨌든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만약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가 있더라도, 백신을 맞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전에 감염됐던 바이러스 형이라도 현재 바이러스가 없어진 상태라면 백신으로 생성된 항체가 재감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접종기간 동안 성관계가 금기됐냐는 질문도 많이 받는다. 접종기간 중 임신이 돼도 백신으로 태아 기형이 유발되지는 않는다. 다만 임신 중 안전성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기 때문에 접종기간 중 임신이 되면 나머지 접종은 분만 후 시행하도록 권고하기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