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첫 번째/텔레그램 핵심 인물 ‘박사’ 추정 조씨 구속
경찰이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촬영한 성착취 동영상을 유포한 이른바 ‘텔레그램 박사방 성착취’ 사건 핵심 인물은 ‘박사’로 유력하게 추정되는 20대 남성 조모씨가 19일 구속됐어요.
◆’n번방’과 ‘박사’가 뭐죠?
조씨는 텔레그램 내에서 ‘박사’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는데요. 그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제공해 주겠다며 이를 미끼로 여성들을 교묘히 꾀어내 성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했어요. 이 착취물들을 다시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한 거죠.
이를 통해 조씨는 정기적인 이익을 얻어낼 수 있는 모델을 만든 건데요. 동시에 성착취물을 소비하는 ‘관전자’들에게 추적하기 쉽지 않은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어요.
그가 활동한 단체 채팅방에서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입장료 대신 사용했다고 해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구속영장 발부
원경숙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어요.
재판부는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수십 명의 여성을 협박하고 강요해 음란물을 제작하고 이를 유포해 막대한 이득을 취하고 피해자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가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왜곡된 성문화를 조장했다는 점에서 사안이 엄중하다”고 밝혔어요.
아울러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 정보를 이용해 피해자 및 가족들에게 위해를 가하겠다고 고지하는 등 피해자에 대한 위해 우려도 있다"며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되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도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어요.
한편 조씨는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경찰은 “피의자가 유치장 입감 중 가벼운 자해를 시도했으나 경상으로 치료 후 재입감 조처했다”고 밝혔어요.
경찰은 조씨 외에 ‘박사방’ 관련 피의자 총 14명을 붙잡아 조사 중인데요. 이 가운데 4명은 현재 구속 상태라고 해요.
◆”얼굴 공개하라” 불 붙은 청와대 청원
19일 오후 실질 심사를 받은 후 법원 밖으로 나온 조씨는 “피해자 얼굴 공개했는데 본인 얼굴도 공개해야 하는 것 아니냐”, “피해자에게 할 말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며 경찰 호송차량에 탑승했어요. 그는 포승줄에 묶은 두 손으로 점퍼 후드를 뒤집어쓰면서 본인의 신원 노출에 극도로 민감한 모습을 보였죠.
앞서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 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는데요. 19일 밤 11시 55분을 기준으로 해당 청원에는 1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어요.
하지만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될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해요. 살인범 등 흉악범들의 얼굴도 공개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검찰은 사건 관계인이 검찰청에 조사를 받으러 나오는 시기와 장소를 언론에 공개해 포토라인에 서도록 하는 공개소환 제도를 이미 폐지했거든요. 그럼에도 청원의 의미를 파악하고 피의자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는 실정이에요.
두 번째/코로나19 확진자 수 다시 세 자릿수 돌파…3월에도 안 끝나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닷새 만에 다시 100명을 넘었어요. 20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 확진 환자는 8652명에 이르고 사망자도 94명을 넘겼어요.
◆끝나지 않는 코로나19와의 전쟁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4일 107명에서 15일 76명으로 떨어진 후 18일까지 나흘간 두 자릿수를 유지했는데요. 그러다가 19일 갑자기 100명을 넘긴 거예요.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총 94명. 국내의 코로나19 치명률은 1.09%에요. 국내 사망자 대부분은 고령에다가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들이고 현재 80세 이상 확진자의 치명률이 10.03%로 가장 높아요.
◆반격 나선 신천지…”명예훼손으로 고발”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때문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었다며 온갖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자 신천지도 반격에 나섰어요. 신천지에 대한 가짜 뉴스나 악성 루머를 퍼뜨리는 사람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며 행동에 나선 건데요.
20일 종교계에 따르면 신천지는 지난달 18일 신도 중 첫 코로나19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발생한 이후로 인터넷상에서 가짜 뉴스를 공유한 사람들에 대해 현재까지 1000건이 넘는 명예훼손 형의 고발 조치를 취했다고 해요.
접수된 사례에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신천지 신도 행세를 하며 ‘다른 교회에 코로나 19를 퍼뜨리자’고 말한 뒤 이를 캡처해 퍼뜨리는 경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어요.
신천지는 앞으로도 관련 내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에요.
◆”한국 모델 배우자” 코로나19 대응 모델로 韓 택한 WHO
이 와중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대응 모델로 한국을 선정했어요. 한국이 코로나19 유행 시작 시점부터 임상 정보를 투명하게 축적해 정확성이 보장되고 한국의 대응능력 또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고 해요.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코로나 19 국제 코호트 연구회의’에 참석한 WHO 임상팀 코비드 19 자문 위원단은 “우리나라 임상 사례와 의료진의 경험을 토대로 전세계 코로나19 대응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해요.
WHO는 특히 우리나라 임상학적 자료의 정확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하는데요. 우리보다 많은 환자가 발생했던 중국의 사례와 자료로는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해요.
이날 코로나19 공동연구를 위해 긴급 방한한 WHO 자문 위원단은 의료원을 찾아 진료 시스템과 환자 데이터 관리 등을 살펴봤는데요. WHO 자문 위원단이 코로나19 환자 진료와 관련된 노하우를 얻기 위해 병원을 찾은 것은 서울의료원이 처음이라고 해요.
세 번째/‘역발상’으로 위기 탈출하는 기업들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세계 경제가 침체하고 소비심리도 얼어붙고 있는데요. 이 상황에서 ‘역발상’으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기업들도 등장하고 있어요.
◆생산량 늘려 시장 점유율 높이기 들어간 현대차그룹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코로나 쇼크’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오히려 생산량을 늘려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어요.
현대차는 19일 “최대 주 60시간 근무안을 노조에 제안했다”고 밝혔어요. 해외의 주요 자동차 공장들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잇따라 가동 중단을 선언한 상황. 이 타이밍에 시장의 빈틈을 노리겠다는 전략이죠. 이 전략이 성공한다면 세계적으로 현대차의 존재감을 높이는 ‘퀀텀 점프’가 될 수 있다고 예상해요. ‘퀀텀 점프’란 경제학 용어로 기업이 사업구조나 사업방식의 혁신 등을 통해 단기간에 비약적으로 실적이 호전되는 경우를 말해요.
만약 실패한다면 재고만 늘어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는 현대차의 도박인데요. 국민들은 현대차의 담대한 결정에 “위기가 곧 기회다”, ”응원한다” 등 지지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어요.
◆여객기를 화물기로…국내 수출입 기업 지원하는 대한항공
대한항공도 수요가 급감한 여객 수송을 대신해 화물 수송을 늘리는 방향으로 운영을 전환했는데요.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가 늘고 감염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실시되며 대한항공은 지난 13일을 기준으로 총 124개의 노선 중 89개가 운휴 상태에 놓이게 됐어요. 수요 감소로 인한 감편으로 국제선 여객 운항 횟수도 평소보다 86% 줄었고요.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유휴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해 화물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면 공급선을 다양화하고 주기료 등 비용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고 해요.
대한항공은 운휴 중인 베트남 호치민 노선에 13일부터 20여 톤의 화물을 탑재할 수 있는 A330-300 여객기를 투입해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들의 긴급 물량과 한국발 농산물 등의 화물을 수송하고 있는데요. 칭다오에도 21일부터 여객기를 이용해 화물을 수송하는 등 대상 지역과 품목을 넓힐 예정이라고 해요.
◆대형마트도 발 빠르게 틈새시장 노려
유통업계들도 틈새시장을 노리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어요.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며 이커머스 업체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 가운데 대형마트는 생필품을 앞세워 젊은 고객들이 온라인 주문을 어려워하는 노부모들을 위해 ‘효도 쇼핑’에 나서도록 돕는 ‘부모님 대신 장보기’ 캠페인을 벌이거나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살린 픽업 서비스 등을 실시하며 최근 이커머스 업계 배송 지연 사태의 틈새도 공략하고 있어요
이외에도 수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로 급변하고 있는 경제 상황에 대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하니, 이를 통해 하루빨리 국내외 경제 상황이 나아졌으면 좋겠네요.
/스냅타임 이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