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진디엠피는 중국 웨이하이(웨이하이) 지역에 카트리지와 롤러, 블레이드 등 프린터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통합사업장을 오는 3월 준공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통합사업장은 대지면적 6만 6115㎡(약 2만평) 규모로 지어진다.
대진디엠피 관계자는 “그동안 웨이하이 등 중국 내 3곳으로 분산됐던 공장을 이번 통합사업장 구축을 계기로 한 곳으로 모으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종전 3개 공장을 합친 대지면적 3만 3057㎡(약 1만평)보다 2배 정도 규모가 커진다”며 “통합사업장은 초기 생산량(캐파)이 기존 3개 공장과 비교해 15% 정도 늘어나며 향후 부지 내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린터 부품과 관련, 국내 생산거점인 천안사업장에서 연구·개발(R&D)과 핵심부품 일부를 생산하는 한편, 중국 통합사업장에서 전체 물량의 90% 이상을 제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진디엠피는 1970년 설립된 후 잉크젯 프린터 등에 들어가는 부품인 롤러 생산에 주력해왔다. 이후 잉크젯 프린터가 레이저 방식으로 바뀐 후 롤러 외에 카트리지·블레이드 등으로 프린터 부품 영역을 확대했다. 현재 이들 부품을 카트리지에 통합한 형태로 업계에 공급한다. 이 회사는 글로벌 IT(정보기술)기업인 휴렛팩커드(HP)와 긴밀하게 협력한다.
대진디엠피는 프린터 부품을 비롯해 전자부품에서 30년 이상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7년 LED(발광다이오드)조명 분야에도 진출했다. 이 회사는 이후 프린터 부품과 LED조명을 양대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매출 중 프린터 부품과 LED조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0%와 30% 수준이다. 최근에는 LED 분야에서 10년 이상 쌓아온 기술력을 토대로 헬스케어·뷰티 브랜드 ‘알록’을 출시했다.
대진디엠피는 창업 후 20년 이상 천안 등 국내에서만 제품을 생산해왔다. 이후 2002년 중국 웨이하이에 제조법인인 대진전자를 설립하면서 생산을 국내와 중국으로 이원화했다. 이어 2017년 대해전자와 아커디스 등 중국 업체들을 잇달아 인수, 중국 현지 공장을 총 3곳으로 확대했다.
대진디엠피는 이번에 중국에 통합사업장을 구축하고 현지 생산을 일원화하면서 주력사업인 프린터 부품 생산에 있어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올해 이뤄질 거래처 프린터 신제품 출시와 관련, 늘어날 프린터 부품 물량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 주요 거래처가 프린터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럴 경우 전년보다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진디엠피는 중국 업체 2곳을 인수한 영향으로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491억원보다 55% 정도 늘어난 763억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