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에 따르면 작년 원예용품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86%) 늘었다. 씨앗을 기르는데 필요한 배양토의 매출은 17.8%, 화분의 경우 11.1% 증가했다.
이처럼 원예용품 수요가 늘어난 이유는 1인 가구가 늘면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식물을 기르며 해소하는 도시인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교외로 나가기 쉽지 않은 현대인들이 집에서 텃밭을 가꾸며 자연을 마주할 기회를 얻고 있는 것이다. 도시농업은 비교적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도 관련용품 시장의 빠른 성장을 가져왔다. 화분과 흙, 씨앗만 준비되면 쉽게 텃밭을 가꿀 수 있으며 관련 품목의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실제로 가장 많이 팔리는 상추 씨앗의 경우 가격이 1500원에 불과하다. 씨앗·모종삽·흙으로 이뤄진 미니텃밭세트도 1만원 내외의 가격에 살 수 있다.
텃밭에 대한 관심이 늘자 유통업체들도 관련 제품에 가짓수를 늘리는 추세다. 롯데마트는 작년 29종의 제품을 팔았지만 올해부터는 판매제품을 55개종까지 확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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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용품 수요는 3~4월에 집중한다. 롯데마트의 월별 매출구성비를 살펴본 결과 3월이 31.6%, 4월이 14.9%로 3~4월에 전체 매출 중 절반 가까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부터 날씨가 풀리고 이사가 몰리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식물을 키우려는 시도가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