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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단기 대량사육 기술 개발

김병준 기자I 2016.01.14 03:00:00
국립수목원이 광릉숲의 대표 곤충 장수하늘소를 단기간에 대량 사육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진=국립수목원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국립수목원이 광릉숲 대표 곤충 장수하늘소를 단기간에 대량 사육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장수하늘소는 1968년 우리나라 곤충 종으로서는 처음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국립수목원이 자리한 경기도 포천 광릉숲에서만 서식 중인 장수하늘소는 현재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국립수목원은 장수하늘소를 되살리기 위해 지난 십여년 간 모니터링과 함께 형태 및 생태 연구를 진행해 왔다.

특히 지난 2011년부터는 체계적인 복원을 목적으로 대형 하늘소류의 실태조사와 사육 특성 등을 연구하고 있다. 국내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물론 국외 중국과학원 동물연구소, 러시아과학원 극동분소 등 하늘소류 전문가들과 공동연구를 실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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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8월 국립수목원은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중국으로부터 수컷 1개체, 암컷 2개체를 수입했다.

교미를 통해 알을 확보한 국립수목원은 불과 16개월 만에 4개체 성충까지 사육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이는 국내외 유사 연구와 비교할 때 최대 28개월을 단축한 성공적인 결과다.

국립수목원은 이번 연구결과가 △장수하늘소가 성충으로 우화하는 기간을 1/3로 크게 단축했으며 △국내 자체 연구진의 노력으로 장수하늘소가 알에서 성충까지 안정적인 사육 체계 구축했고 △인공먹이 제조법 등 장수하늘소 맞춤형 사육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성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술을 통해 일정 개체 수가 확보되면 우리 장수하늘소의 고유한 특성을 구명할 정도로 정밀한 연구가 가능하다. 나아가 아직 미진한 기주식물과 서식처 환경 선호도, 산란 특성, 성충 비행거리 등도 연구할 수 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대량사육 원천기술을 통해 토종 장수하늘소를 복원하는 연구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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