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능보다는 시장 환경이나 광고에 따라 인기제품이 주기적으로 교체되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 2008년 생산실적 기준 상위 5개 성분 중 5년 후에는 3개 성분만 5위권에 남았다. 인삼과 오메가-3의 자리를 프로바이오틱스와 백수오등 복합추출물이 차지했다.
‘글루코사민’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2000년대 초반 전국에 글루코사민 광풍이 불었다. TV 홈쇼핑을 중심으로 글루코사민 광고가 쏟아졌고 관절염을 겪고 있는 노인층을 중심으로 글루코사민은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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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글루코사민 인기는 급속히 시들기 시작했다. 2010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글루코사민 성분의 관절염 치료 효과 관련 기존 임상연구 37건을 분석한 결과 치료 효과가 있다는 근거를 찾기 어려웠다고 발표하자 소비자들은 글루코사민을 외면했다. 건강기능식품 글루코사민의 국내 생산실적은 지난 2005년 643억원에서 2013년 4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최근 가장 뜨는 건강기능식품은 ‘프로바이오틱스’다. 흔히 ‘좋은 유산균’으로 불리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체내에 들어가서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을 말한다. 식약처로부터 ‘유익한 유산균 증식, 유해균 억제 또는 배변활동 원활’ 기능을 인증받았다. 유산균 관련 건강기능식품의 연간 생산실적은 2005년 144억원에서 2013년 804억원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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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코사민과 프로바이오틱스의 사례처럼 건강기능식품은 종류에 따라 매출 기복이 심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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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은 다이어트 열풍에 편승해 전체 생산실적이 2011년 207억원에서 2년 만에 두 배가 넘는 541억원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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