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국내 자동차 등록통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년 이상 차량 비율은 33.6%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연말 기준 국내 총 자동차 등록대수(2011만7955대)중 10년 이상 차량은 476만5605대였다. 15년 이상도 197만6667대로 전체의 9.9%에 달했다.
보통의 승용차 운전자가 연 2만㎞ 전후를 운행한다고 했을 때 전체 차량의 3분의 1은 20만㎞, 10분의 1은 30만㎞ 이상 주행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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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별로는 쌍용차(003620)가 53.7%로 가장 많았고 현대모비스(012330)(구 현대정공)를 포함한 현대차(005380)가 35.9%로 뒤따랐다.
구 대우자동차 산하의 한국GM과 대우차(한국GM), 대우중공업(현 두산중공업), 대우버스, 타타대우는 그 비중이 34.2%였고 아시아자동차(현 기아차)를 포함한 기아차(000270)는 30.8%였다. 1995년 삼성자동차로 출범한 후발주자 르노삼성은 10년 이상 차량 비중이 27.4%로 낮은 편이었다.
수입차는 10년 이상 모델 비중이 10.6%로 국산차보다 3분의 1로 낮았다. 오래 타지 않아서라기보다는 10년 전 수입차 비중 자체가 적었기 때문이다. 수입차는 2008년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비교적 오래전부터 활발했던 수입 상용차의 10년 이상 비중은 33.5%였다 .
전문가는 차량 수명을 고려하면 누구나 10년 이상은 물론 20년까지도 주행할 있다고 조언했다.
임기상 자동차 10년타기 운동본부 대표는 “승용차의 수명은 최하 50만㎞, 고급차는 100만㎞로 충분히 20년 이상 탈 수 있다”며 “그 이전의 고장은 소모품을 제때 교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는 대개 신차 구매를 재산 증가로 보고 정비비용은 손실로 보는데 사실은 그 반대”라며 “적정 시기에 사전점검하고 제때 소모품을 교환하면 자동차라는 ‘자산’ 가치를 더 오래 높게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