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재테크 암흑기. 내집마련이 목표인 평범한 직장인인 A씨의 꿈은 현실적이다. 그는 거창한 목표나 대박을 좇지 않는다. 은행 예금 금리보다 두 배 이상만 나오면 만족이다.
올해 그에게 되새겨야 할 재테크 키워드는 뭘까. 전문가들은 올해의 재테크 키워드로 ‘스마트(Smart), 슬림(Slim), 전략(Strategy)’를 꼽았다. 적극적으로 재테크 정보를 수집하고 전략적으로 행동하는 ‘스마트한 개미’들의 시대가 왔다는 진단이다.
올들어 새롭게 목돈 마련 목표를 세운 A씨. 처음으로 그가 한 일은 월급을 하루만 넣어둬도 연 2.5%의 고금리를 주는 ‘JB다이렉트뱅킹’으로 바꾸고 SBI저축은행에 1년 만기 특판 상품(연 최고 4.2%)에 가입한 것이다. 인터넷 뱅킹은 물론 스마트폰 뱅킹 신청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점심시간을 쪼개 은행에 들러 통장을 개설하고 적금을 들었다”며 “새해 첫 주가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금리’를 생각하면 뿌듯하다고 했다. JB다이렉트 뱅킹은 기존에 사용하던 ‘KDB다이렉트뱅킹’보다 금리가 0.25%포인트 더 높다. SBI저축은행의 e-정기적금 역시 국내 금융권 최고 적금 금리다.
그 다음으로 기존에 붓고 있던 실비보험은 특약을 축소해 납입금을 줄였다. 콜센터에 전화를 해 상해사망, 질병사망 등 불필요한 특약을 삭제하고 적립보험료도 배서(기존 보험 약관을 변경해 조정하는 행위)를 통해 낮췄다. 올 들어 늘어난 월세를 감당하기 힘들어서다. 지난해 말 집주인이 전세 값을 5000만원이나 올려달라는 바람에 부랴부랴 반전세로 전환했다. 전세 보증금은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나머지 금액을 월세로 주기로 한 것이다. 다행히 집주인이 ‘월세 소득공제’는 끊어주겠다고 했다. 내년부터는 연말 정산 때 월세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다.
그의 또 다른 목표는 주거비, 통신비 등 고정 지출 줄이기다. 상반기 중에 실거주 목적으로 내집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전세대출을 받아 이자를 내는 것보다 차라리 주택담보 대출로 집을 사는 게 낫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의 전세가 대비 매매가는 2000만원 안팎이다.
통신사도 지금보다 이용요금이 40% 이상 저렴한 알뜰폰으로 갈아탈 예정이다. 현재 쓰고 있는 휴대폰의 약정 기간은 오는 3월이 만기다. 이전에라도 갈아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24개월 약정 계약이 발목을 잡고 있다.
또 다른 새해 결심은 ‘체크카드 쓰기’다. 부가혜택은 적지만 씀씀이를 줄이기 위해서다. 사용하던 여러 장이 신용카드는 과감히 잘라버렸다. 그래도 모바일과 연동이 되는 모바일 카드만 유일하게 남겨뒀다. 점점 더 온라인 쇼핑량이 늘어나서다. 모바일 카드는 온라인 쇼핑과 연계해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 포트폴리오도 조정했다. 지난해 만기가 돌아온 적금은 우리투자증권 ‘스마트 인베스터’와 ‘해외 펀드’에 각각 투자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박스권이 유지될 것 같아서다. 스마트 인베스터는 인덱스펀드처럼 자동적으로 매매가 이뤄지는 패시브 펀드다. 지난해 수익률은 약 7% 정도였다. 해외 펀드에 투자한 이유는 올해는 미국보다는 유럽 지역 경기 회복이 두드러질 것으로 봐서다. 해외펀드는 원화강세를 고려해 환헤지 상품으로 골랐다. 기존의 인덱스 펀드는 3년 이상 장기 투자 상품으로 ‘가치주 펀드’와 ‘헬스케어 섹터 펀드’로 갈아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