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신협중앙회장 선거전 코앞..연임여부 촉각

김영수 기자I 2014.01.02 06:00:00

새마을금고 1월 28일·신협 2월말 회장 선거 예정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신용협동조합중앙회의 회장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현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과 장태종 신협중앙회장의 연임 여부도 주목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회장 입후보 신청을 받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달 초 공식 공고를 낼 예정이다. 입후보 간 공식적인 선거전이 치뤄지게 되는 셈이다.

투표는 이달 28일 예정돼 있으며 150여명의 대의원이 표를 행사하게 된다. 차기 회장은 당일 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되며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하게 된다.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현 신종백 회장의 연임 여부다. 지난 2010년 3월 취임한 신 회장은 자산 100조원 시대를 열었으며 외환위기이후 쌓였던 누적 결손을 털어내는 성과를 일궜다. 누적 결손 처리에 이어 1999년 이후 12년 만에 1500여 회원금고를 대상으로 약 300억원 정도의 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특히 신용공제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김성삼 대표이사와 함께 우리금융지주 인수를 추진함으로써 새마을금고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M&A(인수합병) 시장에서 인수금융의 강자로 부상하면서 괄목할만한 인수금융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외 대체투자(AI) 부문에서도 좋은 성과를 나타내 기존 안전자산 운용 중심에서 다양한 투자자산으로의 기회를 확대하기도 했다. 그린손해보험(현 MG손보), 한신평신용정보(KIS) 등을 인수함으로써 자회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전북은행 등에 대한 지분투자를 통한 전략적 기회를 모색했다는 점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 회장 재임기간 중 새마을금고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둔 만큼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며 “다만, 선거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므로 막판까지 혼전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태종 신협중앙회장
신종백 회장과 같은 시기에 취임한 장태종 신협중앙회장의 연임 여부도 주목된다.

장 회장은 한국은행과 은행감독원, 금융감독원을 거쳐 신협중앙회 검사 감독이사를 역임한 후 회장으로 당선됐다.

장 회장은 재직 당시 비과세 예탁금·출자금 기한 연장,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 등 활발한 대내외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굳혔으며 사회공헌사업을 주요사업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다만, 신협중앙회 역사상 현직 회장이 재선된 경우가 없다는 점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신협중앙회 회장 선거는 오는 2월말 예정돼 있으며 새마을금고중앙회와 마찬가지로 선거일 30일 전에 공고가 나가게 된다. 투표권을 갖고 있는 신협중앙회의 대의원은 2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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