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상호출자제한기업 중 자산총액 상위 10위 기업의 시가총액’에 따르면 10대 기업의 시가총액은 지난 16일 기준 총 750조68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738조649억원보다 1.63%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의 시가총액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말 시가총액은 130조492억원이었으나 현재 시가총액은 151조1080억원 수준. 15조588억원이나 증가한 셈이다. 외국인들의 운수업체 매수에 힘입어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가 고르게 오른 점이 주효했다. 또 지난해 말만 해도 1만100원 수준이었던 현대비앤지스틸(004560) 주가가 46.5% 오름세를 타며 지난 16일 기준 1만4800원에 거래되는 등 힘을 보탰다.
SK(003600) 역시 같은기간 68조5042억원에서 현재 79조6326억원으로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SK계열사 중 가장 덩치가 큰 SK텔레콤(017670)이 지난해말보다 54.4% 상승하며 시가총액을 불렸다. 현대중공업(009540) 역시 조선업황 개선 기대를 타고 지난해 21조4660억원 수준이었던 시가총액이 현재 25조4150억원으로 증가했다. 한화(000880)의 시가총액 역시 10개월 사이 2192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시가총액이 줄어든 기업이 더 많았다. 10개사 중 총 6개사가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시가총액 증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이었다. 삼성의 시가총액은 지난 해 말 338조296억원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332조475억원. 10개월간 5조9821억원이 사라졌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1분기 어닝쇼크를 시작으로 지난해 주가가 지난해보다 52.33%나 빠지며 시가총액 증발의 원인을 제공했다.LG(003550)와 POSCO(005490)도 10개월 사이 각각 4조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줄어들었다.
시가총액의 감소율이 가장 큰 기업은 한진(002320)으로 나타났다. 한진의 지난해 시가총액은 5조3426억원이지만 현재는 3조9925억원 수준. 10개월 만에 25.27%나 감소했다. 시가총액 4분의 1이 쪼그라든 상황이다. 대한항공(003490)이 지난달 16일 분할 후 변경상장 하며 주가가 지난해 말 대비 37% 낮아졌고 한진해운(117930) 역시 해운업 업황위기로 주가가 지난해 말보다 30%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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