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키프로스 의회가 구제금융 지원 비준안 부결에 따른 대안 마련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모임)이 오는 24일 긴급회의를 소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일부 외신들은 유로존 소식통을 인용해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키프로스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일요일 긴급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키프로스 정부 관계자도 “만약 오늘 의회에서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된다면 이번 주말에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이 직접 브뤼셀을 방문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는 키프로스 의회가 유로존의 기존 합의에 부합하는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아베로프 네오피토우 키프로스 여당 부대표는 “유럽연합(EU)이 설정한 큰 틀에 부합하는 구제금융 위기 해법을 향후 몇 시간내에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합의안 도출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이같은 대안에 포함되는 조치들은 지난 유로그룹 회의에서 설정한 정책 접근법과 큰 틀, 목표에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키프로스 의회는 구제금융 100억유로를 지원받는데 따른 조건들을 조정한 수정안을 마련해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