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친구들에게 “도통 은행에 갈 시간이 없다”며 “재테크는 누가 하는 것이냐”며 푸념하던 그에게 KB국민은행의 ‘파이낸스 몰’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존재다. 금융상품들만 모아놓고 자유자재로 가입하도록 한 파이낸스 몰은 국민은행이 선보인 야심작. 퇴근 후 인터넷에 접속해 상품 몰을 마음껏 돌아다니다, 원하는 상품을 찾아보며 고를 수 있어서다. 온라인 채팅을 통해 실시간으로 궁금한 점을 문의하면 리얼타임 상담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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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입 상품을 스마트폰 뱅킹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했다. 스마트뱅킹을 통해서도 가입 상품 가입이 가능하다. 그는 ‘내 손안의 지점’이란 은행들의 광고 문구를 실감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바쁜 직장인 김씨의 이 같은 모습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KB국민은행 파이낸스 몰의 큰 그림은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국민은행 고객만족본부 관계자는 “올해는 고객 만족에 최우선 순위를 둘 예정”이라며 “경쟁 은행이 흉내 낼 수 없는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현재 530만 명을 돌파하며 국내 1위를 선점한 스마트 뱅킹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심재오 국민은행 부행장은 “스타뱅킹은 마치 통신망 같은 기능을 한다”며 “고객으로 가는 채널을 확보한 것과 같은 효과”라고 했다. 고객과 24시간을 같이 보내는 스마트폰에 은행 지점이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앞으로 스마트폰이 인터넷뱅킹처럼 급속도로 보편화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은행 지점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획기적인 패턴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민은행은 인력 재배치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채널 변화에 맞춰 인력 풀도 재조정해야 한다. 지점 인력이 파이낸스 몰을 지원하기 위해선 고객 자문 관련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적재적소에 인력을 재배치하는 문제는 상당히 중요하다”며 “파이낸스 몰 오픈과도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