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그리스와 스페인 문제 해결을 위해 유로존 당국자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각국의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유럽 23개국을 휘쓸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유럽 23개국에서 40여개 노조 소속 노동자들이 각국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인한 임금과 연금 삭감, 사회복지 축소 등에 항의하는 총파업 시위에 나섰고, 시민들도 이에 가세했다.
이날 시위는 유럽노조총연맹(ETUC)가 정한 ‘유럽인 행동과 연대의 날’을 맞아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유럽 대륙 전체가 이처럼 공조된 총파업 시위를 벌인 것은 사실상 처음있는 일이었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에서는 시위대로 인해 학교들이 문을 닫고 버스와 지하철, 기차 등 대중교통 운행이 대부분 중단됐다. 비행기 결항과 운행 지연사태도 속출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소형 가게들도 일찌감치 문을 닫았다.
특히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는 대규모 경찰 병력과 시위대가 대치하는 과정에서 폭력시위가 벌어지기도 해 부상자가 속출하기도 했다. 경찰측은 곤봉으로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고 고무총탄을 발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페인 내무부는 전국적으로 80여명을 체포했으며 경찰관 20명을 포함해 3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에서도 40여개 도시에서 진행된 총파업으로 지하철 운행과 여객선, 철도 서비스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쓰레기 수거는 거의 중단되다시피했으며 병원 진료도 파행적으로 이뤄졌다. 항공편도 200편 이상 취소됐다.
또한 그리스의 양대 상급노조인 노동자총연맹(GSEE)과 공공노조연맹(ADEDY)도 파업에 동참했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두 차례 시한부 총파업을 벌인 그리스 노조들은 그리스 정부와 의회가 135억유로의 추가 긴축안을 통과시킨 것에 항의했다.
각국 노동단체들은 이날 정부의 예산삭감과 엄격한 긴축정책으로 오히려 경제위기가 장기화됐다며 성장과 고용에 중점을 둔 정책전환을 요구했으며 사회불안 해소 대책을 주문했다.
칸디도 멘데스 스페인 UGT연맹 사무총장은 “600만명에 이르는 실직자들이 속출하는 가운데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파업에 동참한 노동자들에게 감사한다”며 경제정책 방향을 바꾸라고 정부측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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