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스마트TV 써보니..`편리하지만 콘텐츠는 부족`

함정선 기자I 2012.05.15 09:09:06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TV제조사도, 통신사도 아닌 포털 업체가 만든 첫 스마트TV, 다음 TV 플러스를 직접 사용해봤다.

전국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이 제품의 가격은 19만9000원으로 TV를 새로 사지 않고 가정에 있는 TV를 스마트TV로 변신시킬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작고 세련된 디자인..설치도 편리

▲ 다음의 셋톱박스와 리모콘

다음 스마트TV의 셋톱박스는 검은색의 작은 상자 모양으로, 성인 남성의 주먹보다 약간 더 큰 크기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반적인 셋톱박스의 넓고 납작한 모양과는 다르다. TV 옆에 하나의 장식품으로 둘 수 있을 정도로 디자인이 깔끔하다.

다음 스마트TV 셋톱박스의 뒷면에는 USB를 비롯한 다양한 선을 연결할 수 있는 포트가 마련돼 있다.

설치는 간단하다. HDMI 케이블을 이용해 스마트TV 셋톱박스를 TV와 인터넷에 연결하고 전원을 켜면 된다.

HDMI 포트가 없는 TV는 음성과 영상을 따로 주고받는 별도 케이블을 구매해 연결하면 된다. 다음 스마트TV를 판매하는 이마트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다음 스마트TV의 전원을 켜면 검은색 상자에 파란 불빛으로 `DAUM(다음)` 로고가 뜬다. 다음 스마트TV를 통해 실시간 지상파 방송을 보고 싶다면 TV의 안테나 케이블을 다음 스마트TV 셋톱박스에 연결하면 된다. 

다음TV의 초기화면에서 사용자는 셋톱박스를 무선인터넷에 연결하거나 지상파 채널을 검색하는 등 간단한 초기 설정을 할 수 있다.

이같은 과정은 다음 스마트TV의 리모콘으로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 다음 스마트TV 리모콘은 전원과 홈 버튼, 채널, 음량, 메뉴 등 간단한 몇 개의 버튼으로 구성돼 있다. 뒷면에는 마치 PC 키보드와 같은 퀴티 자판이 있어 인터넷 검색 등을 할 때 자유롭게 글자를 입력할 수 있게 돼 있다.

◇ 콘텐츠 아직 부족..자유로운 앱 사용은 장점

다음TV의 메뉴는 어린이 콘텐츠를 모아둔 `키즈`와 스포츠, 영화 등을 볼 수 있는 `동영상`, 안드로이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감상할 수 있는 `앱스` 등으로 이뤄져 있다. TV에서 바로 인터넷을 띄워 뉴스를 읽거나 검색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리모콘으로 메뉴를 선택하고 해당 메뉴를 실행하는 속도는 빠른 편이다. 큰 불편 없이 메뉴를 이동해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다. 인터넷을 이용할 때는 리모콘의 `터치패드` 부분을 손가락으로 문질러 마우스를 이용하는 것처럼 커서를 TV 화면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도 있다.
▲ 다음의 스마트TV 초기화면


다음 스마트TV는 연결이나 사용이 편리하지만 아직 콘텐츠는 부족한 편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나 교육용 동영상은 어느 정도 갖춘 편이지만 영화나 드라마 등 주요 영상 콘텐츠는 IPTV나 기존 케이블TV에 비해 적다.

다음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콘텐츠를 보완할 예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원하는 사용자라면 시간을 두고 다음 스마트TV 콘텐츠 업데이트를 지켜본 후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동영상 콘텐츠 수는 아직 부족하지만 안드로이드 기반 다양한 앱을 TV에서 자유롭게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맞고 등 게임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실시간TV 앱을 설치해 지상파나 케이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인터넷 방송을 마음껏 볼 수 있다.

다음의 클라우드 앱을 통해 개인 웹 저장공간에 있는 동영상이나 사진, 음악 등을 자유롭게 불러와 TV에서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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