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치열한 수 싸움이 벌어진다. 누구보다 빠른 정보를 습득해야 주식을 사야 하고, 때로는 빨리 팔아야 손해를 덜 본다. 주식투자 시장에 있는 개인 하나하나가 경쟁자가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회원들 모두가 자신의 보유 종목과 매매내역 등 계좌정보를 공개한 채 투자정보를 교류한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긴 힘들다.
이트레이드증권(078020)이 지난 2월 야심 차게 내놓은 신개념 투자 커뮤니티 `조인(JOIN)` 서비스 얘기다. 조인 서비스는 자신의 계좌 정보를 공개한 회원들에게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증권거래 정보교류의 공간을 제공한다.
`조인`의 취지는 단 한가지다. 투자자들끼리 집단지성을 통해 신뢰성 있는 정보를 주고받자는 것이다. 기존 투자커뮤니티가 익명을 바탕으로 한 게시물로 투자자들이게 혼란과 피해를 줄 수 있었던 약점을 파고들었다. 조인은 서로의 체결정보를 공개하면서 `지행합일(知行合一)` 문화를 만들겠다는 셈이다. 투자자의 실제 체결정보를 보여주면서, 그 사람의 발언에 좀 더 신뢰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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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한 회원의 정보를 클릭하면, 이틀치의 매매 동향에 대해 자세히 나온다. 어떤 종목을 사고팔았는지 실시간 체결 현황을 자세하게 볼 수 있다. 수익률 상위 10위의 회원들은 보유잔고 현황을 좀 더 자세하게 볼 수 있다. 이들에게는 포인트 지급 등을 통해 인센티브를 준다. 투자정보를 공개하는 회원이나 이를 통해 정보를 얻는 고객 모두에게 서로 득이 되는 시스템이다.
페이스북과 비슷한 `친구 추천` 항목도 있다. 투자성향 및 자산 규모 등을 비교해 비슷한 성향이 있는 회원들을 자동으로 추천해 주는 기능이다. 대화방에서는 수시로 토론이 이뤄졌다. 기존 메신저나 투자커뮤니티에서 볼 수 있던 욕설이나 `카더라` 정보는 찾기가 어려웠다. 때로는 애널리스트 못지않은 진지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트레이드증권은 개방형 소통구조의 플랫폼을 활용한 신개념 투자환경을 경험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거라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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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더 이상 수수료 인하 등으로 경쟁하면 이 시장에선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이제는 좀 더 고객들과 소통하면서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신규 고객이 더 이상 많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있는 고객들을 얼마나 충실하게 지켜내는지가 매우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단순히 수수료 몇% 만으로 고객들이 증권사를 옮기지 않는다면, 이들에게 신뢰성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강조한다.
계좌정보를 공유하는 회원들에게 자율적인 투자정보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 증권사는 과도한 선동행위 등에 대해서만 제재에 나서며 역할을 최소화한다. 왜곡된 투자정보를 제공하거나, 커뮤니티를 어지럽히는 회원이 있으면, 투자자들이 자발적으로 `조인 신문고`에 고발한다. 이트레이드는 관련 글을 찾아보고, 필요하면 일시 정지 및 탈퇴 등을 검토하면서 자유로운 투자 문화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최근에는 리서치 기능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방송 프로그램처럼 특정시간 때 애널리스트들이 채팅방에 참여해서 좀 더 고급적인 정보를 제공해 투자자들에게 신뢰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달 남짓 기간 동안 3000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나름 신바람이 불고 있다. 하루평균 접속자 수는 500여명으로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조인서비스 가입절차만 거치면, 이트레이드 HTS인 `씽큐(xingQ)`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이트레이드는 앞으로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등 전용 앱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시장 반응을 지켜본 뒤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 쪽으로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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