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 | 이 기사는 10월 29일 09시 5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매년 2회에 걸친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이 이번에도 실시되어 어느덧 열두번째라는 연륜을 갖게 되었다. 이번 신용평가전문가 설문은 지난번에 비해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전반적인 과정도 원활하게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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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국내 신용평가산업은 평온한 느낌마저 든다. 2010년 상반기에는 별다른 신용 이슈가 생기지 않았고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의 성과를 신용평가사들이 적극 반영하여 일부 부문의 신용등급이 경쟁적으로 상승하였다. 이에 따라 2010년 상반기 등급상하향배율은 3개 평가사가 모두 2배 이상을 나타내고있다.
그러나 신용평가산업에 대한 신용평가 전문가의 판단은 조금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신용평가 전문가들의 신용평가사에 대한 신뢰도를 보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수준은 여전히 낮게 평가하고 있다. 이는 신용평가사들이 논리적인 근거가 약한 신용등급 상향의 분위기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경향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신용평가 전문가들은 2010년 중에 커다란 신용사건과 같은 이슈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일부 산업의 경우 여전히 높은 신용위험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신용위험이 높은 산업이나 기업의 등급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신용평가 전문가들은 신용평가등급 결정의 적정성과 적시성뿐만 아니라 신용평가사가 제공하는 정보의 질에 대한 관심도 증대하고 있다. 특히 등급결정의 근거와 산업에 대한 다양한 분석 등 신용평가사가 제공하는 의견에 대한 요구수준이 증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요구가 신용평가사에 대한 평가에 반영되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의견에 신용평가사들이 귀를 기울이고 더욱 분발하는 모습을 나타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조정실장 김필규
◇ SRE 감수 김필규 박사 약력
1992.3~1998.4 국은경제연구소 근무(책임연구원)
1998.4~2005.3 한국기업평가(주) 근무(평가기획팀장)
2002.3 금융감독원 장외파생상품 규제관련 자문위원
2002.9 중소기업청 정책자금 사후관리 자문위원
2003.3 중진공 중소기업 신용대출 연구회 연구위원
2003.9 재경부 금융법체제 개편 실무 연구위원
2004.3 금감위 자산유동화 제도개선 T/F 자문위원
2005.4~현재 자본시장연구원(옛 한국증권연구원) 연구위원
2006.3~현재 금융투자협회(옛 한국증권업협회) 신상품 심의위원회 위원
2006.4~현재 우정사업본부 보험적립금 심의위원회 위원
2008.10~현재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조정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