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수미기자] 오늘은 흥겨운 축제와 함께 문을 열어 볼까요? 일본에서 전국의 전통 축제를 한 곳에서 체험해 볼 수 있는 `전통 축제 전시회`가 열려 화젭니다. 수십개의 등이 달린 긴 장대를 이마와 콧등으로 지탱하는 등 각종 신기한 묘기들이 펼쳐졌다고 하는데요, 그 흥겨운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한 참가자가 수십개의 일본 전통 등이 주렁주렁 달린 기다란 장대를 콧등에 올려놓고 균형을 잡는 묘기를 펼쳐 보입니다.
두 손으로 들어도 지탱하기 힘들 것 같은 엄청난 길이의 장대와 수많은 등들이 거짓말처럼 똑바로 서있습니다.
마흔여섯개의 일본 전통 종이 등을 긴 대나무 장대에 매달아 선보이는 이 묘기의 이름은 `칸토`.
누렇게 잘 익은 벼의 모습을 형상화 해,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일본의 전통 행삽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진기명기를 펼쳐 보이는 참가자들이 열 살 안팎의 어린이들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슌페이 미우라/12세·`칸토` 대표
도쿄돔에서의 이 무대는 저에게 굉장히 큰 무대에요. 그래서 처음엔 좀 긴장이 됐어요. 하지만 평소 하던 대로 하려고 노력했어요.
(인터뷰) 히라쿠 메구로/12세·`칸토` 대표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절대 실수하면 안 된다고 다짐했어요.
도쿄 돔에서 일본 전역의 전통 여름 축제 가운데 하이라이트를 한 데 모아 공연하는 `일본 전통 축제 전시회가`가 열렸습니다.
일본의 최남단 오키나와부터 북단 아오모리까지, 전국에서 총 2만7000명이 넘는 관객들이 이 축제를 보기 위해 도쿄를 찾았습니다.
(인터뷰) 토모코 하리가에/23세·관람객
일본 전역의 여름 축제를 이렇게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니 아주 편해서 좋아요.
다른 한 켠에서는 일본 전통 설화에 등장하는 신들로 화려하게 치장한, 아키타 현의 거대한 뗏목과, 흥겨운 탈춤도 선보입니다.
이 밖에도 약 300여 가지의 맛있는 지역별 전통 음식도 선보여 관객들의 입맛을 유혹했습니다.
일본 전통 축제 전시회에의 입장권 가격은 1인당 1800엔, 우리 돈으로 약 2만2000원 정도.
결코 싼 가격은 아니지만 관람객들은 한 자리에서 일본 전역의 전통 문화를 경험하는 데에는 기꺼이 지불할만 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월드 리포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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