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으로 길게 난 테라스에 매달려 있는 초록 화분들 사이로 비치는 의자의 과감한 색감.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길 한가운데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다.
◇ 과감한 색감이 자연광과 잘 어우러져
사람은 자연이 이루어 놓은 것을 넘어서지 못한다. 아무리 멋진 조명을 달아도 태양 빛만큼 피조물을 아름답게 비추어 내지 못하고 어떤 선풍기, 에어컨 바람도 이마에 맺힌 땀을 시원하게 닦아주지 못한다.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디저트 카페 <닐스야드>는 영국의 닐스야드 거리를 재현한 인테리어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 런던 코벤트 가든에서 쇼핑과 거리공연을 즐기다 지쳐 목이라도 축이려 느릿느릿 골목을 어슬렁거리다보면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닐스야드(Neal’s Yard). 닐스야드로 닿는 작은 골목길이 낯선 이방인에게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흑백사진에서 컬러사진으로 넘어가듯 알록달록한 건물 색깔에 컬러풀한 문과 다양한 모양의 간판, 그 과감한 색감이 언제나 봄의 기운을 받고 있는 듯하다.
◇ 이태원에서 만나는 캐주얼한 닐스야드 거리
꽃과 잎으로 가득 채워진 벽화를 양 옆으로 두고 좁은 계단을 오르면 <닐스야드>의 거리를 만날 수 있다. 동선은 실제로도 크지 않은 닐스야드 거리와 중앙의 카페테리아, 그리고 집의 응접실까지다.
응접실에서 나와 카페테리아까지 걷는 동안 서점과 여행사, 초콜릿 전문점을 지나치게 된다. 곧 눈앞에는 햇살이 가득한 작은 광장이 펼쳐진다. 가로등도 놓치지 않았다.
스탠딩 테이블은 캐주얼한 분위기를 한층 업해준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런던의 지하철 역사도 있다.
응접실로 돌아가 보자. 천창에서 비치는 햇살을 충분히 머금어 환한 응접실은 금연석으로 운영되고 있다. 비오는 날에는 특히 천창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에 별다른 배경음악이 필요가 없다. 자연이 내는 빛과 소리가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 거리에서 빗소리 들으며 먹는 브런치와 디저트
<닐스야드>는 디저트 카페다. 고객은 중앙에 있는 오픈주방에서 직접 주문을 하면 된다.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와플과 무스케이크 샘플러다.
미국식으로 갓 구워져 나오는 따끈한 와플은 가볍고 폭신해 차가운 아이스아메리카노와 특히 잘 어울린다.
베이컨, 감자, 버섯, 시금치가 듬뿍 든 닐스야드 키슈(1만3500원)와 플레인 와플에 소시지, 베이컨, 스크램블 에그, 구운 파인애플, 샐러드, 그리고 음료로 구성된 와플 브런치 A(1만3000원)는 특히 인기가 있다. 브런치 메뉴는 11시부터 4시까지 주문이 가능하다.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디저트 와인과 샴페인, 맥주 등도 준비하고 있다. 와인리스트는 빌라엠(4만5000원), 모에샹동(8만9000원), 마졸리노 모스카토(4만8000원), 옐로 글렌 핑크(4만8000원) 등 디저트 카페답게 디저트 메뉴와 잘 어울리거나 디저트로 마실 수 있는 달콤한 디저트 와인과 샴페인을 리스트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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