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종윤기자] 미디어법 합의 처리를 위한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의 협상이 다시 결렬됐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1일 오후 8시 반쯤 시내 모처에서 안상수 원내대표와 문화관광체육방송통신위원회 한나라당측 간사인 나경원 의원, 그리고 이강래 원내대표와 전병헌 문방위 민주당측 간사 등 4명이 참석한 4자회담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이 자리에서 이날 2차례의 의원총회를 걸쳐 당론으로 확정한 미디어법 `최종안`을 내놨고, 반면 민주당은 신문의 지상파 및 보도채널 진출 금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기존안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양당 4자 협상은 회의 시작 3시간여 만인 이날 밤 11시 40분쯤 최종 결렬됐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서로간의 의견차이가 너무 커서 절출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양당은 그러나 협상 결렬 이후 바로 직권상정 절차(한나라당)나 본회의장 점거(민주당)에 나서지 않고 이날 협상장에서 논의됐던 내용을 22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다시 의견수렴을 하기로 했다.
6월 임시국회 회기가 25일까지인만큼 협상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미디어법 처리를 둘러싼 한나라당과 민주당 줄다리기는 `누가 더 여론의 지지를 얻을만큼 협상에 의지를 보이느냐`를 놓고 새로운 경쟁에 돌입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