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기자] STX중공업이 기존 선박용 디젤발전기를 대체할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나선다.
STX중공업은 지난 27일 대구시와 '그린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한 상호 협력'을 맺고 오는 2014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1000억원을 투자,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지난 1월 지식경제부에서 발표한 '그린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 로드맵'을 실천하기 위한 것으로 대구·경북 지역 그린에너지산업 개발 전략을 구체화한 것이다.
아울러 대구시는 STX중공업을 비롯해 포항공대, 대구 나노부품 실용화센터,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 등 민·관 공동 참여를 통해 그린에너지사업 중 '해양'분야 그린에너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연구해 상용화시킬 계획이다.
주요 연구분야인 '선박용 수소연료전지'는 기존 선박용 디젤발전기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로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다.
수소에너지는 수소를 기체상태에서 연소시켜 운동에너지 변환 없이 전기에너지를 얻으므로 에너지 효율이 월등히 좋고 연소 후 부산물이 물만 배출돼 온실가스 발생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다.
이에 따라 STX중공업은 현재 조선기자재 및 산업플랜트를 비롯해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 열분해 가스화 용융기술(PGV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부분을 차세대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을 통해 선박용 연료전지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임순길 STX중공업 환경발전본부 상무는 "수소에너지는 풍력 발전과 태양광 발전과 함께 활용 가능하며 특히, 바다를 주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STX로서는 무한 에너지를 확보하는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