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주간부동산)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 `약세`

이진철 기자I 2005.08.14 09:00:03

서울 매매가 0.02% 올라.. 거래침체로 보합세 유지
재건축 가격하락 주도.. 전세시장, 이사철 앞두고 오름세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이달말 발표될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서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값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다만, 일반아파트는 거래침체로 보합세를 유지해 전반적인 아파트값은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14일 부동산시세 조사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0.02% 올라 한주전(0.01%) 변동률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0.12%), 강동구(-0.13%), 서초구(-0.03%) 등 강남권 3개 자치구와 중랑구(-0.01%)의 아파트값이 소폭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마포구(0.25%), 동작구(0.24%), 도봉구(0.19%), 중구(0.16%)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아파트별로는 재건축아파트가 0.27% 하락, 한주전(-0.05%)보다 하락폭이 커지며 내림세를 주도했고, 일반아파트는 0.08%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수요가 소폭 증가하면서 가격변동률이 0.06%로 한주전(0.03%)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혜현 부동산114 부장은 "정부대책의 윤곽이 차츰 드러나면서 적극적인 가격조정보다는 관망세가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거래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아파트시장의 반응이 그다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매매시장
서울 매매시장은 강남구(-0.12%), 강동구(-0.13%), 서초구(-0.03%) 등 강남권 3개 자치구와 중랑구(-0.01%)의 아파트값이 소폭 하락했다. 특히 강남권의 경우 재건축아파트가 가격약세를 주도하고 있지만 일반아파트는 대체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보인 지역은 마포구(0.25%), 동작구(0.24%), 도봉구(0.19%), 중구(0.16%) 등으로 조사됐다.

단지별로는 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 8평형이 2억9250만원으로 한주사이 평균 1750만원 하락했고, 강동구 길동 신동아2차 34평형도 평균 2250만원 하락한 3억725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서초동에서도 재건축이 추진중인 반포동 한신1차 32평형과 한신3차 50평형이 각각 5000만원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는 산본(0.29%), 평촌(0.12%), 일산(0.04%), 중동(0.0%)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분당(-0.09%)은 정부대책을 앞두고 거래가 끊기면서 2주만에 다시 하락세로 반전됐다.

수도권은 광명시(0.29%), 고양시(0.23%), 광주시(0.21%)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과천시(-0.46%), 파주시(-0.13%), 안산시(-0.04%), 구리시(-0.01%) 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시장
서울 전세시장은 가을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수요가 차츰 살아나 가격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금천구(0.5%), 강동구(0.38%), 동작구(0.14%), 관악구(0.13%), 성북구(0.13%) 등이 상승했다. 반면, 구로구(-0.01%), 도봉구(-0.02%), 송파구(-0.03%)는 소폭 내림세를 기록했다.

신도시는 산본(-0.05%)과 평촌(0.0%)을 제외한 분당(0.31%), 일산(0.06%), 중동(0.05%)의 전세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하남시(1.05%)가 가장 많이 올랐고, 그 다음으로 용인시(0.38%), 의왕시(0.31%), 광주시(0.27%), 오산시(0.23%), 광명시(0.2%) 등의 순이었다. 전세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과천시(-0.4%)와 성남시(-0.01%)로 조사됐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