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나흘반에 반등..물가우려 진정

안근모 기자I 2005.03.11 06:26:55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10일 다우지수가 나흘만에 오름세를 되찾았다. 고용지표가 예상과 달리 강하지 못하고, 유가도 큰 폭으로 떨어져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게 줄어들었다. 다만, 장마감후 인텔의 분기실적 예상치 수정발표를 앞두고 기술주에 대한 경계감이 상존, 오름폭이 제한됐다. 혹시 모를 인텔의 돌발쇼크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몸을 사림에 따라 사상 최고치(5048p) 달성 5주년을 맞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나스닥은 사흘째 내림세다. 이날 다우지수는 0.42%, 45.89포인트 상승한 1만851.51, 나스닥지수는 0.08%, 1.57포인트 내린 2059.72, S&P500지수는 0.19%, 2.24포인트 오른 1209.25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6억342만주, 나스닥에서 18억82만주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승대 하락종목 비율은 38대56, 나스닥에서도 38대56이었다. ◆유가 53달러대로 급락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4월 인도분은 1.23달러, 2.3% 급락한 배럴당 53.5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올들어 지난 2월까지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3%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급 불균형 우려가 크게 해소됐다. 중국재료로 시장 분위기가 반전하자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 이상으로 증가한 사실이 새삼 부각, 이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전날 전고점 돌파 시도가 무산된 뒤 밀려난 것도 기술적 부담을 자극했다. ◆신규실업 예상밖 증가..시장금리 안정세 회복 이날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1만7000건 증가한 32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8일 주간이후 두달만에 최고 수준이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신규실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었다. 블룸버그 집계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신규실업이 31만건으로 줄어들면서 지난 2000년 10월이후 세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했고, 마켓워치 집계에서는 이보다 낮은 30만9000건으로 급감한 것으로 예상했었다. 고용시장의 부진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제한적이라는 인식에 따라 급등하던 시장금리도 안정을 되찾았다. 지표금리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7bp 급락한 4.46%로 마감했다. ◆반도체 호재 릴레이속 인텔 주시 휴대전화 배터리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구성종목 내셔널 세미컨덕터(NSM)가 오후 들어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NSM은 지난달 끝난 제3회계분기 주당 순이익이 21센트를 기록,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6센트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보합권을 맴돌던 NSM은 5.7% 급등했다. 역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구성종목인 알테라(ALTR)는 전날 장마감후 발표에서 1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6% 증가할 것이라고 상향전망, 1.3% 올랐다. 알테라는 통신시장이 반등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이치뱅크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한 모토롤라(MOT)는 0.8% 상승했다. 휴대전화 산업에 대한 전망이 보다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모토롤라의 휴대전화 제품 구성도 좋다는 것이 등급상향 이유였다. 기대감과 경계감이 집중된 인텔(INTC)은 장중 2%이상 떨어지기도 했으나, 내셔널 세미컨덕터의 실적발표 이후 저점을 차츰 상향,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인텔이 포함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X)는 1.41% 올랐다. ◆엑손모빌 등 석유주 급락..항공주는 `델타` 쇼크 유가가 급락세로 돌아서자 시가총액 세계 최대의 에너지주 엑손모빌(XOM)이 0.7% 하락, 다우지수 반등폭을 제한했다. 셰브론 텍사코(CVX)는 %, 필라델피아 오일서비스 지수(OSX)는 . 세계최대의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AA)가 1.4% 떨어져 다우종목중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3위의 항공서비스 회사인 델타 에어라인(DAL)은 파산 가능성을 제기, 11.5% 급락했다. 이날 델타는 올해 `상당한 손실`과 유동성 부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가급등과 저조한 수요, 연금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댔다. 델타 쇼크로 인해 여타 항공주들도 줄줄이 급락했다. 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아멕스 항공업 지수(XAL)는 2.8% 떨어졌다. 1000∼1500달러의 추가적인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내용의 새로운 판촉계획을 발표한 제너럴 모터스(GM)는 다우종목중 최고인 1.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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