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3% ↓..3개월래 최저

이의철 기자I 2004.03.16 06:24:40

다우도 137포인트 하락..1만100 턱걸이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뉴욕증시가 동반 급락했다.다우지수는 장중 1만200선이 무너진뒤 한때 1만100선까지 무너졌으나 막판 간신히 1만100선을 지켰다.다우지수는 137포인트 급락했다.다우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은 올들어 4번째다. 나스닥은 2.3% 급락하며 1940선이 무너졌다.나스닥은 지난해 12월 19일 이후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팽배한 상황에서 스페인 테러의 후폭풍이 뉴욕증시를 강타했다.개장을 전후로 발표된 경제지표마저 불안하게 나타나자 지수는 반등의 여력조차 없이 힘없이 무너졌다.장초반 약보합권에서 머물던 다우와 나스닥은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확대,일중 저점부근에서 마감했다. 지수가 하락할 때 주식을 매수하겠다는 저가매수세가 없지는 않았지만 매도세에 눌리는 분위기였다.지수는 장중 변변한 반등의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양상이었다.살로만스미스바니의 토비아스 레코비치는 "지정학적 불안감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저가매수세를 눌렀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스페인 테러에 대한 불안감은 이날 지수 급락의 촉매로 작용했다.스페인 마드리드의 테러 배후에 알카에다가 있다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이번 테러에 알카에다가 연루돼 있다는 내용의 녹음테이프가 발견됐으며 테러 용의자들을 조사한 결과 알카에다와의 연결고리가 발견되는 등 스페인테러와 알카에다와의 접점은 커지고 있다. 스페인 총선결과 사회당이 승리를 거두면서 대이라크 전쟁에서 미국의 주요동맹국이었던 스페인과의 협력관계가 무너질 것이란 우려도 지정학적 불안감을 부채질했다.스페인의 신임 총리내정자는 오는 6월말까지 이라크에 주둔해있는 스페인군대를 철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개장전 발표된 지표들은 호재와 악재가 엇갈렸으나 악재에 대한 실망감이 더 컸다.2월 산업생산은 0.7% 증가해 예상치를 상회했다.2월 공장가동률도 76.6으로 200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그러나 뉴욕지역 제조업경기지수는 급락했다.3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25.3으로 지난달의 42.1에서 급락했다.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8에 비해서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달러화는 지정학적 불안감과 지표 불안 등으로 약세를 보였으며 안전통화인 스위스프랑이 초강세를 보였다.금값은 달러화 약세와 지정학적 불안감으로 급등,온스당 400달러선에 육박했다.유가는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37달러선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3월 이후 1년래 최고치를 넘었다. 15일 다우지수는 전주말 대비 137.19포인트(1.34%) 급락한 1만102.89포인트로 1만100선을 간신히 지켰다.나스닥은 45.53포인트(2.29%) 급락한 1939.20포인트로 1940선이 무너졌다.S&P500지수도 16.08포인트(1.43%) 하락한 1104.49포인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5억3000만주,나스닥의 거래량은 17억4000만주로 평균치에 약간 못미쳤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하락한 종목이 2441개로 상승종목 860개의 3배 수준이었고,나스닥에서도 하락종목은 2529개로 상승종목 638개의 3배 이상이었다. 거래량을 기준으로 할 경우 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대 하락종목 거래량은 12대 87,나스닥의 상승대 하락거래량은 9대 91로 이른바 "8대 2"의 날을 또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금관련주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다우지수 편입종목중에선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를 제외한 전 종목이 모두 떨어졌다.디즈니(3.41%),듀폰(2.96%) 등의 낙폭이 컸다. 제네랄일렉트릭은 폭발물 탐지기술 보유업체 인비전을 인수한다고 발표하고,올해 1분기와 2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낙관하면서 장초반 상승했으나 시장 전체의 분위기를 이기지는 못했다.GE는 0.98% 떨어졌다. GE는 폭발물 탐지기술을 보유한 인비전을 주당 50달러,총 9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이는 인비전의 지난 금요일 종가에 20%의 프리미엄을 인정한 가격으로 인비전은 19.7% 급등했다. 증권사의 투자의견 상향도 약세장에선 소용없었다.코카콜라는 샌포드 번스타인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1.5% 떨어졌고,제약주 머크는 토마스 위젤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조정했으나 역시 주가는 0.7%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유럽연합이 반독점판정을 내릴 것이란 파이낸셜타임즈의 보도로 0.9% 하락했다.IBM과 시스코 등 여타 대형기술주도 약세를 보였다. 테러에 대한 우려로 여행관련주들이 급락했다.델타항공은 실적전망까지 부정적으로 하면서 12.2% 급락한 7.75달러를 기록,52주 최저치를 경신했다.델타항공은 오는 금요일 분기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당초 예상보다 손실폭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컨티넨탈항공이 11.9% 급락했으며 어메리카에어라인의 모회사인 AMR는 8.9% 하락했다.아멕스항공지수는 7.05% 급락했다. 반도체주들도 급락했다.반도체대표주 인텔이 2.1% 하락했고 마이크론은 1.3% 떨어졌다.어플라이드와 KLA텐코 등 장비주들도 모두 하락했다.필라델피아지수는 구성종목 모두가 하락하며 전주말 대비 2.8% 급락한 471포인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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