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 부진 극복..다우 나스닥,동반 강세

이의철 기자I 2003.06.06 05:32:31

고용지표 공장주문 등 부진..달러 약세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강세장의 분위기는 살아있다".뉴욕증시가 장중 쏟아지는 매물을 모두 받아내며 동반 강보합세로 마감했다.다우지수는 장중 내내 약세를 면치 못하다가 장마감 1시간여를 앞두고 급반등하기 시작해 상승세로 마감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지수가 하락압력을 받을 때마다 꾸준히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지수의 하락을 저지하는 방패막이가 됐다.장마감후 실적을 중간 점검하는 인텔에 대한 기대감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부르는 요인이 됐다.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은 날이었다.개장을 전후로 발표된 경제지표는 모두 부진했고 이를 반영해 증시는 하락출발했다.그러나 지수가 하락할때마다 증시주변의 대기매수세가 유입됐고 이를 토대로 다우지수는 9000선 부근에서 등락했다. 다우지수가 악재속에서도 기술적 지지선인 9000선을 지켜낸 것은 추가상승의 여력이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판스톡의 앨런 에커만 전략가는 "장초반 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것이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며 "지수가 장중 건강한 조정을 거쳤다"고 말했다.쉴즈&CO의 존 휴즈 분석가는 "지수가 하락할때마다 이를 주식매수를 늘리는 기회로 활용하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모두 부진했지만 투자자들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 대비 1만6000건 증가한 44만2000건으로 16주 연속 40만건을 상회했다.또 4월 공장주문 역시 전월 대비 2.9% 하락해 전문가들의 예상치(1.9% 감소)를 크게 밑돌았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으며 유가는 상승했다.금값은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급등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는 기준금리를 2.5%에서 2%로 50bp하향조정했다.이는 55년래 최저금리수준이다.앞서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현행 3.75%로 동결했다. 5일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32포인트(0.03%) 오른 9041.30포인트로 마감하며 9000선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나스닥은 11.36포인트(0.69%) 오른 1646.01포인트를 기록했으며 S&P500지수는 3.90포인트(0.40%)오른 990.14포인트를 나타냈다. 지수가 장중 등락을 거듭하면서 거래량은 크게 늘었다.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7억주,나스닥의 거래량은 24억4000만주로 평균치를 크게 상회했다.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종목은 2051개,하락종목은 1265개로 상승종목이 훨씬 많았다.나스닥도 상승대 하락종목이 각각 1976대 1250을 기록했다. 프록터앤갬블은 이번분기 실적전망치를 종전대로 유지했으나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1.1% 하락했다.그러나 대형주들이 반등하면서 아멕스와 시티그룹 휴렛팩커드 등은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3.1% 하락했다.스티브 발머 MS CEO가 경쟁 소프트웨어인 리눅스의 위협을 강조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스티브 발머는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리눅스와 같은 무료 소프트웨어가 MS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반면 리눅스와 관련있는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급등했다.레드햇은 9.9% 올랐고 버지니아소프트웨어는 44% 급등해 2.16달러에 마감했다. 반도체대표주 인텔은 장 마감 후 분기실적 중간점검을 앞두고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상승반전에 성공했다.인텔은 2.2% 상승했다.이밖에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가 1.3% 올랐고 자일링스는 1.0% 하락했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3% 오른 395.02포인트를 기록했다. 5월 소매점 체인매출에 따라 소매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월마트는 5월 동일점포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났으며 이에따라 주가는 1.4% 올랐다.미국 2위의 백화점 체인 JC페니는 4.1% 오른 반면 미국 최대의 의류 소매업체인 갭은 0.4% 하락했다. 미국내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일간지 뉴욕타임즈는 제임스 블레어 전기자 스캔들의 책임을 지고 편집국장과 편집담당 이사 등 고위간부 2명이 사임했다.뉴욕타임즈는 0.8%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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