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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순삭] 아저씨 몸매는 퇴근했습니다… “시니어 관리 나선 아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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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26.07.26 06: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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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은퇴 이후의 삶을 휴식기가 아닌 새로운 도전의 시기로 받아들이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시니어모델과 연기, 여행, 운동 등 젊은 시절 미뤄뒀던 활동을 시작하고 자신의 일상을 영상과 SNS에 공개하는 모습도 자연스러워졌다.

코미디언 김해준의 유튜브 채널에서 선보이는 ‘낭만부부’ 역시 60대 부부의 일상과 관계를 소재로 중장년의 삶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공감을 얻고 있다. 중장년층이 누군가의 부모나 은퇴자로만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취향과 활동을 즐기는 세대로 주목받는 분위기를 보여준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중년 남성의 자기 관리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건강검진 수치나 체중 감량에 관심이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자세와 복부 실루엣, 피부 탄력, 모발, 옷을 입었을 때 드러나는 전체적인 인상까지 관리 대상으로 여긴다.

다만 중년 이후의 몸 관리는 단순히 체중을 빠르게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 근육과 신체 기능을 지키면서 체지방과 체형을 함께 관리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 중년 다이어트, 근육·허리둘레·체형 봐야

나이가 들수록 무조건 적게 먹는 방식의 다이어트는 신중해야 한다. 체지방과 함께 근육량이 줄면 체중은 감소하더라도 자세와 체력, 신체 기능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복부비만이 있는 중장년층은 체중만으로 상태를 판단하기 어렵다. 같은 체중이라도 배 안쪽 장기 주변에 축적된 내장지방과 피부 밑에 쌓인 피하지방의 비율에 따라 건강 위험과 겉으로 보이는 체형이 달라진다.

내장지방은 대사질환 위험과 밀접한 지방으로 식사 조절과 유산소·근력운동, 필요할 경우 의학적인 비만 치료를 통해 줄여야 한다. 반면 손으로 잡히는 아랫배와 옆구리의 피하지방은 체중을 감량한 뒤에도 상대적으로 남아 셔츠나 바지의 실루엣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

감량 과정에서는 근력운동을 병행해 근육 손실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근력운동이 근육의 양과 질을 보존하고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돼 있다.

글로벌365mc대전병원 이선호 대표병원장은 “중년 이후에는 체중을 빠르게 줄이는 것만 목표로 삼기보다 허리둘레와 체지방 분포, 근육량, 만성질환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며 “운동 없이 식사량만 크게 줄이면 얼굴과 팔다리는 야위는데 복부는 상대적으로 남는 체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 내장지방과 피하지방 관리방법

중년 남성이 가장 해결하기 어려워하는 부위는 복부다. 음주와 회식이 줄었는데도 배가 쉽게 들어가지 않거나, 체중은 감소했지만 아랫배와 옆구리의 두께가 그대로 남아 고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때 지방흡입이 모든 복부비만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지방흡입, 지방추출주사 등 체형교정으로 제거할 수 있는 것은 피부와 근육 사이에 위치한 피하지방이다. 복근 안쪽 장기 주변에 쌓이는 내장지방은 지방흡입으로 제거할 수 없다.

따라서 복부가 단단하고 둥글게 앞으로 돌출된 형태라면 내장지방의 영향을 먼저 살펴야 한다. 반대로 배를 손으로 잡았을 때 지방층이 두껍게 잡히고, 체중 감량 후에도 아랫배와 러브핸들이 남아 있다면 피하지방의 비중이 클 수 있다.

지방흡입을 고려할 때도 지방량만 확인해서는 안 된다. 피부 탄력과 복직근 상태, 체중 변화 가능성, 기저질환, 흡연 여부 등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 이미 피부 처짐이 심하거나 복벽이 느슨해진 경우에는 지방만 제거했을 때 기대한 실루엣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 몸매에서 피부·모발까지 ... ‘통합 안티에이징’ 관심

중장년 남성의 관리는 복부에만 머물지 않는다. 체중을 감량한 뒤 얼굴이 야위어 보이거나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헤어라인과 정수리 모발이 줄면서 실제 나이보다 피곤해 보인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복부 체형을 정리하면서 피부와 두피 상태까지 함께 관리하려는 수요가 나타난다. 지방흡입 과정에서 확보한 지방조직을 보관하거나, 지방유래 세포를 피부·두피 관리에 활용하는 재생의료 분야에도 관심이 이어지는 추세다.

이 병원장은 “지방조직에서 분리한 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등의 활용 가능성을 연구하고, 피부와 두피 관리를 목적으로 한 시술 선호도가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지방줄기세포를 맞으면 피부와 모발이 젊어진다거나 노화를 무조건 되돌릴 수 있다는 식의 표현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의 치료로 몸과 얼굴, 모발이 모두 젊어진다는 접근보다 각 부위의 상태를 진단하고 검증된 범위 안에서 순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선호 대표병원장은 “중장년의 자기 관리는 젊은 사람의 체형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근육과 움직임을 지키면서 보다 단정한 실루엣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제2의 인생을 위한 몸은 체중계 숫자가 아니라 건강하게 움직이고 자신 있게 옷을 입을 수 있는 상태를 기준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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