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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자동차 고의사고 공모혐의자 431명 중 명절에 주로 만나는 친구, 가족이 93.5%(403명)에 달했다. 최근에는 명절에 가족과 함께 가벼운 접촉사고를 낸 후 여러 명이 동시에 통증을 호소하며 장기간 병원에 입원했다가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보험사기는 최대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는 중범죄로 유혹에 흔들려서는 더더욱 안 된다.
진로 변경 시 차선 미준수, 교차로 통행 방법 위반, 일방통행 도로에서 후진 등 교통법규 위반을 노려 합의금을 요구하는 보험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보험사기범들은 고의로 감속하지 않고 가속해 추돌하는 방식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야간이나 차선이 복잡한 교차로에서 고의사고를 내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명절에는 음주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지인에게 운전을 맡기거나, 지인의 차량을 운전하기에 앞서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무보험 상태에서 사고가 나면 배상책임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유 자동차보험의 특약으로 가입하는 ‘다른 자동차 운전 특약’, 친척 등 다른 사람과 내 차를 교대 운전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 렌터카를 이용하다가 발생하는 자기차량 손해를 보유 자동차보험의 특약으로 보장받는 ‘렌터카 손해담보 특약’, 내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이 없는 경우 1일 단위로 가입 가능한 ‘원데이 자동차보험’을 고려해야 한다.
다만 자동차보험은 가입일 자정부터 보장이 개시되기 때문에 운전 하루 전 보험사 콜센터나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입해야 한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은 가입 즉시 보장 가능하다.
명절 기간 장거리 운전에 대비한 차량을 점검도 필요하다. 삼성화재는 명절을 맞이해 전국 460여개 애니카랜드점에서 공기압 측정, 각종 오일류 점검 등 20가지 차량 점검을 무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AXA손해보험은 오는 31일까지 ‘안심 차량 케어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 전국 스피드메이트 매장에서 브레이크, 타이어, 공조장치 등 총 22개 항목에 대한 안전 종합 점검 서비스를 별도 비용 없이 제공해 귀성·귀경길에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선량한 가입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범죄 행위”라며 “가족이나 지인에게 운전을 맡길 경우 관련 특약이나 보험 가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수상한 사고나 과도한 합의 요구는 경찰에 즉시 신고해야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