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 투자은행 스티펠의 배리 바니스터 수석 주식 전략가는 비트코인의 최근 약세가 향후 주가 조정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지난 3월 14일 사상 최고치인 7만3797.68달러를 기록한 후 대부분 7만달러 아래에서 움직이며 조정을 겪고 있다. 반면 S&P 500은 20일 장중 5500선을 넘어서는 등 랠리를 지속해왔다.
21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베니스터는 “역사적으로 S&P 500은 비트코인이 정점에 도달한 후 약 6개월 동안 평균적으로 보합세를 보였다”며 “최근 비트코인 약세는 S&P 500 지수의 여름 조정 및 통합 국면이 임박했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배니스터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라고 여기지만 자신은 과도한 달러 유동성에 의해 주도되는 투기적 수단으로 본다고 말했다.
배니스터는 또 여름 조정에 대한 예측은 비트코인에만 근거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높은 인플레이션, 높은 실업률, 수요 정체 등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온건한 스태그플레이션’이 금융 상황을 긴축시키고 S&P 500 지수의 높은 주가수익비율을 노출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배니스터는 특히 그동안 랠리를 주도한 엔비디아와 같은 빅테크 주식이 3분기 특히 취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월가의 약세론자 중 한 명으로 연말 S&P 500 목표치를 현재 수준보다 약 13% 낮은 4750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