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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LG에너지솔루션의 회사채 발행에 가장 큰 관심이 모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 트렌치(만기)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으로 발행할 예정으로, 증설을 위한 시설투자 자금으로 사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6월 1조원 규모 발행 이후 두번째다.
2년물 1200억원, 3년물 3600억원, 5년물 2400억원, 7년물 800억원 등 총 8000억원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조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오는 7일 수요예측, 16일 발행 계획이다.
오는 5일 BNK금융지주는 30년 만기의 신종자본증권 135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이어간다.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으며, 공모 희망 금리 밴드는 4.60%~5.30% 수준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5%가 넘는 금리 수준에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이어왔다. 다만 최근 금리 하락 기대감이 높아지며 조달비용도 낮아지는 추세다. 앞서 올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모두 4%대에서 자금조달에 성공해 BNK금융지주의 조달 금리수준에 눈이 쏠리고 있다.
또 한국남동발전의 자회사인 SE그린에너지도 같은 날 수요예측에 나선다. 1년 단일물로 900억원을 발행하는데, 증액 계획은 따로 세워두지 않았다. 희망 금리 수준도 1년 만기 국고채 금리 대비 +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SE그린에너지의 이번 공모채 신용등급은 모회사인 한국남동발전과 같은 AAA다. 한국남동발전의 지급보증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신용등급 BBB인 콘텐트리중앙도 회사채를 찍는다. 1년물 100억원, 2년물 300억원 등 총 400억원 규모로 비교적 짧은 만기로 구성됐다. 최대 8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오는 5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는데, 희망 금리 수준은 1년물 0%~7.20%, 2년물 0~7.90%로 절대 금리를 제시했다.
올해 들어 AJ네트웍스(BBB+), SLL중앙(BBB), 두산퓨얼셀(BBB) 등 비우량채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연타석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연 7%대 높은 금리 수준에 리테일 수요가 몰린 데다 BBB+급 이하 신용등급 회사채를 담는 하이일드펀드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다.
또 증권채 발행도 이어진다. 오는 6일에는 유안타증권과 이지스자산운용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유안타증권은 2년물 1000억원, 3년물 500억원으로 총 1500억원을, 이지스자산운용은 1.5년 단일물 3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각각 2000억원, 6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2년 이하의 짧은 만기의 회사채들은 민평 금리 이하로 회사채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며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 짧은 만기, 우량채 위주로 연초효과가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하나F&I(1.5년물 500억원, 2년물 500억원, 3년물 500억원), LX하우시스(2년물 300억원, 3년물 400억원) 등이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