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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가 화제의 인물이 된 것은 지난 10월 23일 남씨가 한 월간지 인터뷰를 통해 전씨와 재혼 계획을 밝히면서였습니다.
특이한 본명으로 전씨의 과거 행적이 빨리 밝혀졌는데요. 전씨는 재벌 3세이며 승마 선수로 활동하다 IT업체에서 임원으로 근무했다고 했었지요. 또 예체능 엘리트 교육 사업을 하는 것으로 소개됐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전씨의 설명은 모두 거짓이었는데요. 심지어 성별마저 남자가 아닌 여자로 밝혀져 충격을 줬습니다.
전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는데요. 이후 전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피해자 27명으로부터 30억 780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씨는 파라다이스그룹의 숨겨진 후계자,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엔비디아 대주주 행세를 하면서 피해자들에게 해외 비상장주식 투자 등을 권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2일 첫 공판에서 전씨 측 변호인은 “피의자는 이 사건의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하는 취지로 말했다”면서도 “언론과 유튜브, 그 외 온라인 게시판에 수많은 억측이 사실인 양 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전씨가 처음부터 (펜싱선수) 남현희씨를 이용하거나 범죄를 저지르려고 접근한 것은 아니다”라며 “일부 언론 보도와 유튜버의 허위 콘텐츠로 피고인의 범행은 대외적으로 부풀려져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남씨와의 관계도 틀어졌습니다. 전씨에 대한 사기 의혹이 불거진 후, 전씨가 스토킹과 주거침입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는데요. 전씨는 남씨로부터 이별을 통보받고 남씨의 어머니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눌러 신고당했습니다.
이후 전씨는 남씨와 지난달 경찰 조사에서 만나 대질심문을 받기도 했지요.
남씨는 자신 역시 전씨에게 속았다며 피해자라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남씨가 전씨로부터 받은 벤틀리 차량 외 귀금속과 명품 가방 약 1억 1000만원 가량을 의 귀금속 등 44점을 압수하기도 했습니다. 남씨는 피해자들 중 일부가 남씨를 공범으로 적시했다는 내용으로 고소하며 피의자로 입건되기도 했는데요.
이와 관련 경찰은 최근 남씨를 추가로 두 차례 소환조사했습니다. 또 포렌식 결과 분석과 관련자 조사 등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