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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암스테르담 광장에서 알렉산더르 국왕이 주관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이후 제2차 세계대전 희생자를 기리는 전쟁기념비에 헌화했다. 이후 왕궁으로 자리를 옮겨 국왕 내외와 친교 오찬을 가졌다.
친교 오찬 후에는 암스테르담에서 자동차로 2시간 가량 떨어진 벨트호벤으로 이동해 ASML본사를 방문했다.
ASML본사 방문은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다. ASML은 세계 유일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생산기업이다. 초정밀 반도체 생산에는 이 장비가 필수이기 때문에 세계 굴지의 반도체기업들은 ASML과 계약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선 ‘슈퍼을’이라고도 불린다.
윤 대통령의 ASML본사 방문에는 알렉산더르 국왕, 페터르 베니크 ASML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함께했다. 또 세계 정상으로는 최초로 ASML의 ‘클린룸’(미세먼지와 세균을 제거한 작업실)과 최신 노광장비 생산 현장을 시찰했다.
또 양국은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 R&D센터 설립 △EUV용 수소가스 재활용 기술 공동개발 △첨단반도체 아카데미 설립 등 총 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상호 보완적 반도체 공급망 협력 강화, 또 양국 간 반도체 산업 협력 확대 방안 등을 함께 논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