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7%↑ 리비안 17%↑…전기차株 훨훨 날았다(종합)

김정남 기자I 2023.07.04 02:22:12

가격 인하 앞세워 최다 인도량 보인 테슬라
테슬라 주가 7%↑…리비안과 루시드도 급등
"가격 더 낮추면 마진 우려"…수익성 지적도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테슬라 주가가 또 급등했다. 가격 인하 덕에 차량 인도량이 사상 최다를 기록하면서다. 리비안 역시 호실적을 올리며 훨훨 날았다.

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6.90% 급등한 주당 279.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84.25달러까지 올랐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이른바 ‘300슬라’에 바짝 다가섰다.

(사진=연합뉴스)


테슬라 주가가 급등한 것은 전날 나온 호실적 덕이다.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2분기 차량 46만6140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설립 이래 분기 기준 최다 실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 83%, 전기 대비 10% 각각 증가했다. 스트리트 어카운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역시 5% 이상 상회했다. 테슬라는 오는 19일 2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차량 인도량을 공개했다.

CNBC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정책이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예컨대 주력 차종인 모델Y의 경우 미국 기준 최저 4만7740달러로 연초(6만5990달러)와 비교해 28% 저렴해졌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테슬라가 차량 가격을 낮춘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며 “특히 중국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테슬라뿐만 아니다. 전기 픽업트럭업체 리비안은 3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1만2640대의 인도랴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무려 17.41% 폭등했다. 리비안 역시 5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또 다른 전기차업체 루시드의 경우 7.26% 뛰었다.

다만 가격 인하에 따른 수익성 저하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테슬라는 최근 일부 차종 가격을 오히려 상향 조정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파이퍼샌들러의 알렉산더 포터 분석가는 “2분기 테슬라 차량 가격은 안정적”이라면서도 “3분기에 더 가격을 낮춘다면 마진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아이브스 분석가는 “테슬라는 앞으로 몇 분기 동안 마진이 바닥을 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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